BMW, 인천 청라에 R&D센터 '확장 이전'…韓시장 공략 박차
한국 시장 위한 최적화 솔루션 개발 및 제공
향후 3-4년 내 자체 인증 시설 갖출 예정
BMW그룹이 2015년 설립한 'BMW그룹 연구개발(R&D)센터코리아'가 청라국제도시로 확장 이전했다. 이곳에서 BMW그룹은 글로벌 상품 전략 및 생산에 한국 고객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국내 시장을 위한 최적의 제품을 연구·개발할 계획이다.
BMW그룹코리아는 22일 인천광역시 청라국제도시에 BMW그룹 R&D센터코리아를 새롭게 건립해 개관했다. 2015년 인천 BMW드라이빙센터 내에 처음 문을 연 BMW그룹 R&D센터코리아는 BMW그룹이 한국에 설립한 연구개발 시설이다.
이번에 확장 이전해 개관한 신규 R&D센터는 2019년 한국을 방문한 BMW그룹 본사 주요 임원들이 발표를 통해 소개한 한국 R&D센터 확장 계획에 따라 건립됐다. 2023년 4월 인천광역시 청라 IHP(Incheon Hi-Tech Park) 도시첨단산업단지 내에 착공한 후 약 11개월 만인 올해 3월 공식 완공했다.
이날 진행된 R&D센터 개관식에는 요헨 골러(Jochen Goller) BMW그룹 고객·브랜드·세일즈 부회장과 장-필립 파랑(Jean-Philippe Parain) BMW그룹 아시아-대평양·중동·동유럽·아프리카 지역 총괄 시니어 부사장, 한상윤 BMW그룹코리아 대표이사,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이용우 인천 서구을 국회의원 당선인 등이 참석했다.
요헨 골러 부회장은 "한국 고객들은 최신 기술에 능하고 새로운 기술에 호기심이 많아 새로운 기술을 테스트하고 배양하기에 적합한 곳이기 때문에 BMW그룹이 신규 R&D센터를 한국에 설립한 이유"라며 "한국은 지난해 그룹 내에서 5번째로 큰 중요한 시장인만큼 BMW그룹은 한국 고객에게 더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확장 이전해 새롭게 문을 연 R&D센터는 대지면적 5296㎡ 부지에 연면적 2813㎡ 규모의 단층 건물로 조성됐다. 사무 공간과 정비 및 시험실, 인증 시험실, 전기차 충전기 시험동, 연구실 등의 테스트랩이 마련돼 있다. 테스트랩에는 차량 인증, 전기화 기술 검증 등을 위한 최신 시설을 갖췄다.
R&D센터는 총 50여명의 인력이 상주하며 국내에 수입되는 차량의 인증, 제품 개발 업무를 지원하는 동시에 국내 기업, 연구시설 및 대학들과 협력해 내비게이션, 음성인식, UI 프로토타입 등을 함께 개발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한국은 BMW그룹 내에서 5위에 해당하는 큰 시장인 만큼 보다 최적화된 차량을 선보이고자 인증 업무에 R&D센터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먼저 국내 시장 출시 전 국내 법규에 완벽히 충족하는 차량을 선보이기 위한 다양한 테스트를 수행하게 되며 향후 3~4년 내에 해당 시설에 자체적으로 인증 테스트를 진행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제품 개발 업무도 이곳에서 수행한다. 국내 소비자의 요구사항 및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넓히는 연구활동과 독일 본사의 설계 및 엔지니어링 부서와 협력해 내비게이션, 언어, 음성 인식,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연결성, 충전, 운전자 지원 시스템 등 보다 높은 수준의 현지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 시장에 선보이기 전 프로토타입 차량의 운영, 유지·관리 체계와 시험 절차를 구축하고 집중 테스트를 진행해 성능과 품질, 적합성 등을 강화한다. 이외에도 국내 공급 업체와의 제품 개발을 위한 협력 체계를 보다 공고히 할 계획이다.
새로운 R&D센터는 신차나 신기술에 대한 아이디어 구상, 경험 가능한 혁신, 한국 내 파트너와의 협력의 역할 등을 하는 BMW 테크놀로지 오피스가 자리잡는다. BMW그룹 테크놀로지 오피스 아시아 태평양 소속인 한국 BMW 테크놀로지 오피스는 시제품을 구상하거나 신기술을 BMW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한국의 자동차 관련 기술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BMW 스타트업 개러지'도 R&D센터에 자리를 잡는다. BMW그룹은 자동차 분야의 기술을 발전시키거나 판로를 만들고 싶은 테크 관련 스타트업을 BMW 스타트업 개러지 통해 지원하며 현재 독일, 미국, 중국, 이스라엘, 일본, 한국 등 전 세계 6개국에서 운영하고 있다.
BMW그룹코리아는 이미 현재 판매 차량에 장착되고 있는 다양한 부품들과 더불어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신소재, 제조공정 기술 등 자동차 산업과 관련한 다양한 한국 기업들을 BMW그룹 본사에 소개하고 있다.
지난해 BMW그룹은 무려 6조5350여억원에 달하는 한국 협력업체의 부품을 구매했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의 부품 구매 누적액은 30조7800여억원에 이른다. BMW그룹은 앞으로도 국내 기업과의 꾸준한 기술 제휴를 통해 한국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하며 새로운 형태의 사회 공헌과 국내 투자를 강화할 예정이다.
다니엘 보트거 BMW그룹 완성차 연구개발 총괄 시니어 부사장은 "BMW그룹 R&D센터코리아는 국내 고객에게 제공되는 제품, 서비스 향상, 미래 기술 개발 등에 기여하는 역할과 더불어 BMW그룹과 한국 파트너사들과의 협력, 국내 벤처 기술들의 해외 진출 등을 적극 지원하게 될 것"이라며 "한국의 뛰어난 인재들을 향한 매력적인 고용주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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