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양대 노조 “권력의 ‘방틀막’, 시민이 용납 않을 것”

최성진 기자 2024. 4. 2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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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출연기관 해제를 앞둔 티비에스(TBS)의 구성원들이 22일 오전 서울시의회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시와 서울시의회를 상대로 폐국 위기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티비에스 노동조합과 전국언론노동조합 티비에스지부 등 티비에스 양대 노동조합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만약 티비에스가 폐국을 맞는다면 문민정부 이후 정치권력에 의해 공영방송이 문을 닫는 최초의 사례로 기록될 수 있다"며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 출자출연기관이자 지역 공영방송인 티비에스가 공적 기능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출연금을 정상화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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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시의회 앞 ‘폐국 반대 문화제’ 개최
티비에스(TBS) 양대 노동조합이 22일 오전 서울시의회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와 서울시의회를 상대로 폐국 위기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티비에스 노동조합 제공

서울시 출연기관 해제를 앞둔 티비에스(TBS)의 구성원들이 22일 오전 서울시의회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시와 서울시의회를 상대로 폐국 위기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티비에스 노동조합과 전국언론노동조합 티비에스지부 등 티비에스 양대 노동조합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만약 티비에스가 폐국을 맞는다면 문민정부 이후 정치권력에 의해 공영방송이 문을 닫는 최초의 사례로 기록될 수 있다”며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 출자출연기관이자 지역 공영방송인 티비에스가 공적 기능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출연금을 정상화 해야 한다”고 밝혔다. 티비에스는 500억원에 이르는 연간 예산의 70% 이상을 서울시 출연금에 의존해왔는데, 다음달 31일이면 서울시 지원을 가능케 했던 관련 조례의 효력이 끝난다. 서울시 출연금 중단은 곧 티비에스 폐국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대다수 티비에스 구성원의 판단이다.

이정환 티비에스 노조위원장은 이날 “티비에스 지원 조례가 폐지되기까지 오늘로 정확히 40일 남았다”며 “지난 2월 우리 양대 노조에서 직원과 가족 397명의 탄원서를 오세훈 시장과 서울시의원들에게 전달했지만 지금까지 그 어떤 책임 있는 답변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송지연 언론노조 티비에스지부장은 “이번 총선 결과에서 나타났듯 민심은 입틀막, 칼틀막 정권을 용인하지 않았다. 마음에 안 드는 프로그램 하나 때문에 권력이 방송사를 통째로 날려 벌리려는 ‘방틀막’을 시민이 과연 용인하겠느냐”며 “정상적인 출연금을 통해 티비에스가 제 역할을 찾아가도록 하는 것이 서울시와 시의회가 마땅해 해야 할 역할”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오 시장은 이날 열린 서울시의회 임시회 시정 질문에서 티비에스 출연금 지원 중단과 관련해 “저로서는 선의의 피해자가 한명이라도 더 줄어들기 바라는 마음이고, 실효성 있는 방안이 마련되기 전까지 가급적 지원이 되면 좋겠다고 시의회에 여러 차례 통보한 바 있다. 그런데 불행히도 시의회 입장은 제 입장과는 많이 다르다”며 구체적 해법을 제시하지 않았다.

최성진 기자 cs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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