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준금리 성격의 LPR 두 달 연속 동결
중국이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2개월 연속 동결했다. 최근 발표된 올 1분기(1~3월) 성장률이 시장 전망을 웃도는 5.3%를 기록하면서 경기 부양을 위한 금리 인하 필요성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국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은 22일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5년물 LPR을 연 3.95%로, 일반 대출의 기준 역할을 하는 1년물 LPR을 연 3.45%로 각각 유지했다. 지난 2월 5년물 LPR을 연 4.2%에서 연 3.95%로 0.25%포인트 전격 인하한 뒤 두 달 연속 동결한 것이다.
지난 2월 당시 8개월 만에 단행된 금리 인하 폭은 역대 최대였다. 부동산 시장 불안을 안정시키고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됐다. 그러나 지난 1분기 중국 산업생산과 수출이 개선되는 등 기존 부양책이 효과를 보이자 추가 금리 인하 필요성이 낮아졌다는 관측이 우세했다. 지난주 로이터통신이 시장 전문가 3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도 응답자들은 만장일치로 이달 LPR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의 경기 회복 모멘텀이 강해지면서 당장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졌다”며 “특히 미국의 달러 강세로 위안화 평가절하 압력이 커지자 통화 안정 쪽으로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중동 위기 고조, 미국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으로 인한 강달러 현상에 따라 위안화 가치는 연초 대비 2%가량 하락했다. 금리를 더 낮출 경우 경제 성장은 촉진할 수 있지만, 통화 약세나 외국인의 증시 자금 이탈 등을 초래할 수 있는 점이 중국이 추가 금리 인하에 신중한 배경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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