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리니지 슈퍼계정 의혹’ 엔씨소프트 현장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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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자사 모바일 게임에서 관리자 계정으로 생성한 캐릭터를 활용해 이용자들의 아이템 결제를 부추겼다는 의혹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나섰다.
앞서 리니지 유저 1천여명과 게임이용자협회는 공정위에 엔씨소프트의 슈퍼계정을 조사해달라고 집단 민원을 제기했다.
공정위는 엔씨소프트 쪽이 실제 슈퍼계정을 활용해 게임 내 경쟁 콘텐츠에 참여했는지 살펴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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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자사 모바일 게임에서 관리자 계정으로 생성한 캐릭터를 활용해 이용자들의 아이템 결제를 부추겼다는 의혹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나섰다.
22일 업계 설명을 들어보면, 공정위는 이날 엔씨소프트 본사에 조사관을 보내 모바일 게임 ‘리니지M’과 ‘리니지2M’ 운영 관련 자료를 확보 중이다. 공정위는 ‘리니지 슈퍼계정’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게임사가 관리자 권한을 이용해 강력한 아이템을 지닌 캐릭터를 생성하고, 이용자 간 경쟁에 몰래 참여했다는 의혹이다.
앞서 리니지 유저 1천여명과 게임이용자협회는 공정위에 엔씨소프트의 슈퍼계정을 조사해달라고 집단 민원을 제기했다. 이들은 게임사가 슈퍼계정을 활용해 이용자의 경쟁심을 자극하고 막대한 비용을 쓰도록 사행심을 부추겼다고 주장했다.
게임이용자협회장 이철우 변호사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슈퍼계정이 이용자와의 대결이나 연합 간 경쟁 등 게임 생태계에 개입한 것은, 다른 이용자의 경쟁심이나 사행심을 자극하게 되므로 전자상거래법상 소비자를 기만적인 방법으로 유인하는 행위로 평가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협회는 공정위 조사 결과 슈퍼계정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단체소송에 나설 방침이다.
공정위는 엔씨소프트 쪽이 실제 슈퍼계정을 활용해 게임 내 경쟁 콘텐츠에 참여했는지 살펴볼 계획이다. 엔씨소프트 내부에 임시 본부를 설치하고, 약 7일간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공정위는 아이템 확률 조작 여부도 함께 들여다볼 방침이다. 앞서 공정위는 그라비티, 위메이드 등 게임사의 아이템 확률 조작 의혹과 관련해 현장 조사에 나선 바 있다. 지난 1월 온라인 게임 아이템 확률을 조작한 넥슨에는 과징금 116억원이 부과되기도 했다.
공정위 쪽은 “조사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다”면서도 “법 위반 사항이 있다면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 쪽은 “공정위가 오전부터 조사중이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답했다.
안태호 기자 eco@hani.co.kr,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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