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위기·금리 인하 지연 여파에...한은 뉴스심리지수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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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란 사태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최근 긍정적인 수준으로 측정된 우리 국민들의 경제 심리가 일주일만에 반전됐다는 조사가 나왔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하면서 전쟁으로 인한 오일쇼크로 고유가 불안감이 확산된 것"이라며 "이후 정부와 한은이 공동 구두개입 등에 나선 것이 반영되면 (지수가) 낮아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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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이후 경제 정책 불확실해진 점도 영향”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뉴스심리지수(NSI)는 지난 15일 기준 100.29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8일 32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115.68보다 15포인트 가까이 떨어진 것이다. 지난해 말 100선을 밑돌았던 이 지수는 올해 들어 추세적으로 상승해 이달 3일 117.29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일주일 만에 100선에 근접해지며 다시 한번 경제 심리가 ‘부정적’으로 바뀔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지수가 100보다 크면 경제 심리가 과거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한은이 지난 2022년 개발해 실험적 통계로 공표해온 뉴스심리지수는 경제 분야 언론 기사에 나타난 경제 심리를 지수화한 것이다. 기사에서 표본 문장을 추출한 뒤 각 문장에 있는 긍정·부정·중립의 감성을 기계학습으로 분류하고, 긍정과 부정 문장 수의 차이를 계산하는 방식으로 지수를 만든다. 이 지수가 주요 경제지표와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나타내는 것으로 한은은 설명한다.
중동위기로 인한 원화값이 출렁이는 영향과 최근 고물가로 인한 금리 인하 지연 소식 등이 경제 심리가 돌아선 영향으로 분석된다.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당초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이 커지고, 한은도 최근 농산물을 비롯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째 3%대를 기록하면서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 3월 CPI 상승률이 예상치보다 높게 나와 금리 인하 시점이 미뤄졌으며, 이란과 이스라엘 충돌에 따른 중동 위기 영향도 있다”며 “총선 이후로 경제 정책이 불확실해졌다는 기사가 많이 나오면서 부정적인 소식이 증가한 점도 고려해야한다”고 말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하면서 전쟁으로 인한 오일쇼크로 고유가 불안감이 확산된 것”이라며 “이후 정부와 한은이 공동 구두개입 등에 나선 것이 반영되면 (지수가) 낮아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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