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엿새간 13% 폭락, 파랗게 질린 반도체주…"더 떨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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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 TSMC 발 저성장 경고로 지난 주말 미국의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락한 가운데, TSMC의 주가가 더욱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TSMC 주가는 지난 주말(19일) 뉴욕증시에서 3.46% 하락한 것을 비롯, 지난 6거래일 동안 13% 급락했다.
이후 TSMC는 물론 다른 반도체 업체의 주가도 연일 하락했다.
TSMC의 급락이 미증시 반도체주 급락을 촉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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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세계 최대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 TSMC 발 저성장 경고로 지난 주말 미국의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락한 가운데, TSMC의 주가가 더욱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TSMC 주가는 지난 주말(19일) 뉴욕증시에서 3.46% 하락한 것을 비롯, 지난 6거래일 동안 13% 급락했다. 이에 따라 시총이 1000억달러(약 138조원) 정도 증발했다.
이는 지난 18일 TSMC의 실적 발표가 시장을 실망시켰기 때문이다.
TSMC는 실적 발표에서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매출과 순익을 발표했다. 그러나 인공지능(AI)을 제외한 글로벌 반도체 산업 성장률 전망을 10% 이상에서 10%로 하향 조정했다.
TSMC는 스마트폰과 개인용 컴퓨터(PC) 시장의 회복세가 예상보다 완만해 AI 수요가 여전히 강함에도 올해 글로벌 반도체 성장률을 제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전기 자동차, PC 및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칩에 대한 수요 회복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이후 TSMC는 물론 다른 반도체 업체의 주가도 연일 하락했다.
지난 주말의 경우, 그동안 월가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랠리를 이끌어 왔던 엔비디아가 10% 폭락했다.
엔비디아가 10% 폭락하자 제2의 엔비디아로 불리는 AMD도 5.44% 급락했다.
이뿐 아니라 미국 최대 반도체 업체 인텔이 2.40%, 미국 최대 D램 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4.61%, 대만의 TSMC가 3.46% 각각 급락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4.12% 급락, 마감했다.
TSMC의 급락이 미증시 반도체주 급락을 촉발한 것이다.
그런데 TSMC의 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풋(매도) 옵션 규모가 지난 1월 이후 최대 수준으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TSMC의 미국 상장 주식(ADR)에 대한 풋옵션 규모는 지난 주말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모닝스타의 분석가 펠릭스 리는 “신중한 산업 전망이 TSMC에 대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며 "향후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AI 관련 수요가 여전 강력해 장기적으로 주가가 상승할 여력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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