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방촌 모습에 눈물 삼킨 이재용” 20년 남몰래 후원…무슨 사연인가 했더니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쪽방촌의 극빈 환자를 치료하는 요셉의원에 20년 넘게 남몰래 후원을 하고 있었던 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22일 고(故) 선우경식 요셉의원 설립자의 삶을 소개하는 책 '의사 선우경식' 속 '쪽방촌 실상에 눈물을 삼킨 삼성전자 이재용 상무' 부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상무였던 2003년 서울 영등포구 쪽방촌에 있는 요셉의원을 방문했다.
이 회장이 요셉의원을 후원할 생각이 있어 방문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쪽방촌의 극빈 환자를 치료하는 요셉의원에 20년 넘게 남몰래 후원을 하고 있었던 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22일 고(故) 선우경식 요셉의원 설립자의 삶을 소개하는 책 '의사 선우경식' 속 '쪽방촌 실상에 눈물을 삼킨 삼성전자 이재용 상무' 부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상무였던 2003년 서울 영등포구 쪽방촌에 있는 요셉의원을 방문했다.
선우 원장은 그해 열린 13회 호암상 사회봉사상을 받고 얼마 안 돼 삼성전자 경영기획실의 전화를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이 회장이 요셉의원을 후원할 생각이 있어 방문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이 회장은 선우 원장과 함께 병원을 돌아봤다. 주방과 목욕실, 세탁실, 이발실 등을 둘러보며 병원 내 이런 시설이 있다는 걸 신기하게 봤다고 한다.
선우 원장은 이 회장에게 "혹시 쪽방촌이라는 곳을 가보셨습니까"라고 물었고, 이 회장은 "제가 사회 경험이 많지 않고 회사에 주로 있다보니 쪽방촌에 아직 가보지 못했습니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이 회장은 요셉의원 근처의 쪽방촌 가정을 찾게 됐다. 단칸방 안에는 술에 취해 잠든 남자, 얼마 전 맹장수술을 받은 아주머니, 아이 둘이 있었다. 선우 원장 어깨 너머로 방 안을 본 이 회장은 작은 신음 소리를 내며 손으로 입을 가렸다. 그 자리에 있던 이는 이처럼 열악한 환경 속 사람이 사는 모습을 처음 본 이 회장이 자기도 모르게 나오는 눈물을 참은 것이었다고 했다.
이 회장은 쪽방촌을 둘러보고 다시 요셉의원으로 왔다. 선우 원장이 "빈곤과 고통으로 가득한 삶의 현장을 보셨는데 어떤 생각이 드셨습니까"라고 물었다. 이 회장은 "솔직히 이렇게 사는 분들을 처음 본 터라 충격이 커 지금도 머릿속이 하얗다"고 했다.
이 회장은 자리에서 일어서 양복 안주머니에 있는 봉투를 건넸다. 1000만원이 든 봉투였다. 그때부터 이 회장은 매달 월급의 일정액을 기부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한편 이 회장은 평소에도 기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경영 원칙을 갖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삼성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500억원을 기탁했다. 올해까지 기탁한 성금의 누적 총액은 8200억원이다.
이 회장은 지난해 3월 구미 삼성전자 스마트시티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임직원들을 만나선 "빼놓지 않고 기부를 챙기는 곳이 외국인 노동자 단체"라며 "외국인 노동자와 아이들 모두 함께 잘 살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yul@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월 84만원 ‘개치원’서 실명한 강아지…업체는 “방심했다”
- 배우 전혜진 "얼굴이 콘크리트 바닥에"…피·진물 범벅 충격 사고
- “송하윤 학폭 논란, 아직 안 끝났다”…피해男이 밝힌 ‘학폭 폭로’ 결정적 이유?
- 돌싱男이 뽑은 ‘경계대상’ 1순위 “허영심 있는 여자”…그럼 돌싱女는?
- "둘이 잔 거 아니야?"…직원 거짓 소문 낸 카페 점장
- '불륜 의혹' 강경준, 결국 법정 다툼…서울가정법원서 다룬다
- “일본 또 이러고 있네”…日기상청 지진 안내 지도에 ‘독도는 일본땅’
- 박나래, 선명한 복근…팜유즈 보디프로필 공개
- [영상] “이중주차한 車 안움직여”…홧김에 유리창에 커피 뿌린 남성
- '박지윤과 이혼' 최동석 "미용실 옆자리 女손님한테 말 걸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