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불법체류지” 불법체류자 폭행해 금품 뜯은 일당 검거

안영록 2024. 4. 2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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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체류자를 폭행해 협박하며 금품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경찰청은 공동감금, 공동공갈, 공동폭행 등의 혐의로 구속한 30대 A씨 등 3명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1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월 23일부터 지난달 14일까지 충북 음성군의 한 외국인 밀집지역에서 불법체류자들을 찾아내 폭행하고, 가스총·삼단봉 등으로 위협하며 12명으로부터 현금 등 17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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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안영록 기자] 불법체류자를 폭행해 협박하며 금품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경찰청은 공동감금, 공동공갈, 공동폭행 등의 혐의로 구속한 30대 A씨 등 3명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1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월 23일부터 지난달 14일까지 충북 음성군의 한 외국인 밀집지역에서 불법체류자들을 찾아내 폭행하고, 가스총·삼단봉 등으로 위협하며 12명으로부터 현금 등 17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불법체류자들을 불법 체포하려는 가해자들이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 [사진=충북경찰청]

A씨 등은 최근 내국인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설립한 ‘자국민보호연대’ 소속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임의로 제작한 사설탐정 신분증과 무전기, 가스총, 전자충격기 등 장비를 갖춘 뒤 외국인을 발견하면 외국인등록증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불법체류자를 찾아냈다.

불법체류자들이 도망가면 무차별 폭행하거나, 가스총으로 위협해 신고하지 않는 조건으로 100만∼200만원을 요구했다. 현금이 없으면 지인들이 돈을 마련해 올 때까지 차량에 감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 등은 경찰에 “자국민 보호를 위한 활동비가 필요해 그랬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토대로 이들의 인적사항을 특정한 뒤, 지난 15일 전원 검거했다.

경찰은 여죄를 수사하는 한편, 이들에게 범죄를 지시한 이가 있는지 등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체류 신분이라도 범죄 피해자는 경찰이 법령에 따라 출입국·외국인청에 통보하지 않는다. 부당 체포나 금품을 요구받은 피해자, 이를 알고 있는 시민은 적극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불법체류자를 협박하는 데 사용한 장비들. [사진=충북경찰청]
/청주=안영록 기자(rogiy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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