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필리핀 연례 '발리카탄' 합동훈련 개시…남중국해서 해상 훈련

박재하 기자 2024. 4. 2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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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필리핀이 22일부터 연례 합동훈련을 시작했다.

이번에는 처음으로 남중국해에서 해상 훈련까지 계획돼 있어 중국이 반발하고 있다.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필리핀은 이날 양국 연례 '발리카탄' 훈련에 돌입했다.

이번 훈련에서는 특히 필리핀과 중국의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에서 해상 훈련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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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1만7000명 규모…호주·프랑스도 일부 참가
中 겨냥해 남중국해서 섬 탈환 시나리오로 훈련
미국과 필리핀 군 훈련지휘부가 22일 퀘손시티 사령부에서 올해 발리카탄 합동훈련의 개막을 알리고 있다. 사진 가운데는 주필리핀 미 대사대리 로버트 유잉. 2024'04.22 ⓒ AFP=뉴스1 ⓒ News1 김성식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미국과 필리핀이 22일부터 연례 합동훈련을 시작했다. 이번에는 처음으로 남중국해에서 해상 훈련까지 계획돼 있어 중국이 반발하고 있다.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필리핀은 이날 양국 연례 '발리카탄' 훈련에 돌입했다. 이번 훈련은 내달 10일까지 약 3주간 진행되며, 양국에서 약 1만7000명의 병력이 참가한다.

일부 훈련에서는 호주와 프랑스군도 참가하며 한국과 일본, 영국, 인도네시아 등 14개국도 참관한다.

이번 훈련에서는 특히 필리핀과 중국의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에서 해상 훈련도 예정돼 있다.

양국 군은 영유권 분쟁 대상인 스프래틀리 군도에서 가장 가까운 필리핀 팔라완섬 주변에서 적군이 한 섬을 점령한 상황을 가장해 이를 탈환하는 모의훈련을 한다.

또 대만에서 불과 300㎞ 떨어진 필리핀 최북단 카가얀과 바타네스 앞 바다에서도 동일한 해상 훈련과 적군 군함으로 가정한 필리핀 퇴역 함정을 격침하는 훈련도 진행한다.

이와 관련해 필리핀군은 이번 훈련이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며 "동맹국과의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라고 평가했다.

앞서 미국과 필리핀, 일본 3국은 지난 11일 정상회담을 갖고 남중국해에서 갈수록 강압적으로 되어가는 중국의 행동에 대응하는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특히 미국은 필리핀과의 동맹 관계가 '철통같다'라며 양국 간 상호방위조약이 굳건함을 강조했다.

이에 중국은 "대화와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준비가 돼 있지만 미국과 일본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으며 이번 훈련에 대해서도 미국이 "군사적 대결을 부추기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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