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차기로 2부리그 팀과 졸전 벌여 이기고 좋아하는 맨유, 그릇이 작아졌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두 시즌 연속 FA컵 결승에 올랐다. 코벤트리와 승부차기 대혈전을 벌였다. ⓒ연합뉴스/REUTERS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두 시즌 연속 FA컵 결승에 올랐다. 코벤트리와 승부차기 대혈전을 벌였다. ⓒ연합뉴스/REUTERS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두 시즌 연속 FA컵 결승에 올랐다. 코벤트리와 승부차기 대혈전을 벌였다. ⓒ연합뉴스/REUTERS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김민수 영상 기자] 프로와 아마추어 최강을 가리는 영국 FA컵 준결승이 열렸죠. 맨체스터 시티가 첼시에 승리하며 결승에 선착했고 나머지 한 팀을 가리는 경기가 오늘 새벽에 열렸습니다. 과연 누가 결승 티켓을 손에 넣었을까요. 스포티비뉴스 이성필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FA컵 결승에 올랐군요

"우승이 갈급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지난 시즌에 이어 맨체스터 시티와 FA컵 결승에서 맨체스터 더비를 치르게 됐습니다. 챔피언십 코벤트리 시티와 연장전까지 치러 3-3으로 비겼고요, 승부차기 혈전을 벌여 겨우 결승에 올랐고요, 선축한 카세미루의 실축에도 불구하고 4-3으로 승리하며 어렵게 고비를 넘겼습니다."

2. 후반 13분까지는 맨유가 3-0까지 앞서가서 낙승이 예상됐었죠

"맞습니다. 선제골은 맥토미니가 넣었고요, 코벤트리 수비 뒷공간을 절묘하게 공략한 달롯의 낮은 크로스가 돋보였습니다. 기세를 이어간 맨유는 코너킥에서 매과이어가 팀의 두 번째 골을 완성하며 도망갔습니다. 제공권에서 맨유의 우위였고요. 세 번째 골은 페르난데스가 넣었습니다. 수비수 두 명을 앞에 두고 절묘한 볼 다르기로 골을 터뜨렸습니다."

3. 세 골 차면 쉽게 동점이 되기는 어렵잖아요. 왜 90분 내 끝날 경기가 연장전까지 갔을까요

"코벤트리는 0-3이 된 뒤 대거 선수 교체를 시도했습니다. 골 외에는 답이 없으니 공격적인 기용을 한 것이죠. 반대로 맨유는 가르나초를 빼고 안토니를 넣어 조금은 안정적으로 가려고 했어요. 이것이 문제였습니다. 코벤트리는 거침없이 맨유 수비를 공략했고 심스의 만회골에 오헤어가 슈팅한 것이 수비에 맞고 굴절되며 골문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분위기가 오른 코벤트리는 추가시간 5분째에 라이트가 완-비사카의 핸드볼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서 극적인 동점골에 성공했습니다."

4. 결국 연장전에서도 승부가 갈릴 순간이 있었지만, 양팀 모두 운이 따르지 않았어요

"사실 추가시간에 승부가 갈릴 수도 있었습니다. 3-3에서 맨유 페르난데스의 슈팅이 크로스바에 맞고 나왔어요. 이 골이 터졌다면 맨유가 힘을 빽 필요가 없었던 겁니다. 연장전에서도 양팀은 한 골 승부를 벌였고요, 연장 후반 추가시간 코벤트리의 토르프가 극장골을 넣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토르프에게 패스했던 라이트의 오프사이드였습니다. 코벤트리 입장에서는 너무나 아쉬웠던 순간이었고 맨유는 기사회생했습니다."

5. 운명의 승부차기에서는 맨유가 웃었네요

"맨유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는 카세미루의 킥이 골키퍼 정면으로 가면서 막혔습니다. 하지만, 코벤트리도 세 번째 키커 오헤어의 킥이 오나나의 손에 걸렸고 네 번째 키커 시프가 허공으로 실축했습니다. 마치 지난 시즌 루턴 타운과의 승격 플레이오프 승부차기에서 마지막 키커의 실축과 교차하는 느낌입니다. 코벤트리에는 승부차기 악몽으로 끝난 한 판이었습니다."

6. 결승에 오르기는 했지만, 텐 하흐 감독에 대한 비판은 더 커졌어요

"그렇지 않아도 다음 시즌 맨유와 동행 가능한가에 대한 의문이 점점 커지고 있는 텐 하흐 감독입니다. FA컵에서도 졸전을 거듭하면서 팀 장악력에 대한 물음표가 또 찍혔죠. 영국 현지에서는 차기 감독에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나 로베르토 데 제르비 브라이턴 감독이 계속 거론되고 있으니 결국 결과로 말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7. 오늘 경기 최우수선수는 누구일까요

"오늘은 없습니다. 코벤트리 선수들의 분전이 돋보였지만, 특정한 인물을 꼽기는 어렵고요. 맨유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구 하나 잘했다고 평가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8. 경기 한 줄 평 해주시죠

"'맨유, 김빠진 맥주야', 과거 영광스러웠던 시절을 생각하는 맨유 팬들은 여전히 만족하지 못하고 있죠. 단판 승부지만, 리그에서의 부진이 그대로 이어진 경기였습니다. 코벤트리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았던, 만만한 맨유가 됐네요."

9. 결승 대진이 두 시즌 연속 맨체스터 더비네요

"맞습니다. 맨시티는 첼시에 실바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기며 결승에 선착했죠. 지난 시즌에 이어 또 맨체스터 더비 결승전이 만들었습니다. 맨시티가 2-1로 이겨 트래블을 완성했죠. 과연 이번에는 맨유가 설욕 가능한가에 관심이 집중될 것 같습니다. 이 경기는 우리 시간으로 5월 25일 오후 11시에 영국 축구의 성지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고요. 스포티비 프라임(SPOTV PRIME)과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생중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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