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도 귀하고 꿀벌도 귀하고…” 사과꽃에 적과제 사용 주의하세요

송인걸 기자 2024. 4. 2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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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 사과와 소중한 꿀벌을 모두 살려야 합니다."

농정당국이 봄을 맞은 과수농가에 적과제 사용 주의보를 내리고 꿀벌 보호에 나섰다.

충남 당진시농업기술센터는 22일 사과꽃 개화 시기를 맞아 관내 과수농가에 안내문을 내어 적과제(카바릴수화제)를 사용할 때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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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당진의 한 과수원 사과가 꽃망울을 터뜨렸다. 당진시 제공

“귀한 사과와 소중한 꿀벌을 모두 살려야 합니다.”

농정당국이 봄을 맞은 과수농가에 적과제 사용 주의보를 내리고 꿀벌 보호에 나섰다. 충남 당진시농업기술센터는 22일 사과꽃 개화 시기를 맞아 관내 과수농가에 안내문을 내어 적과제(카바릴수화제)를 사용할 때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과수농가는 사과꽃이 피면 과수원에 꿀벌을 풀어 자연 수분(수정)이 되도록 하거나 인력을 고용해 인공 수분작업을 한 뒤 큰 열매를 맺도록 하기 위해 쓸모없는 꽃(열매)을 제거한다. 적과제는 꽃을 솎아내는 효과가 있어 꽃을 일일이 따는 데 따른 노동력과 인건비를 줄일 수 있지만 꿀벌에 치명적인 강한 독성이 있다.

적과제는 사과꽃이 지고 과수원 주변의 민들레 등 야생화를 제거한 뒤 살포하기 2~3일 전 과수원 인근의 양봉농가와 협의해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고 시 농업기술센터는 설명했다. 이 센터는 적과제 안전사용기준을 위반한 농가는 과태료를 내고 민사 책임을 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연숙 당진시농업기술센터 과수특작팀장은 “예전에는 양봉농가들이 과수농가에 벌통을 임대해 자연수분을 도왔으나 최근 꿀벌 개체 수가 크게 줄어들면서 벌꿀 생산에 주력해 인공수분을 하는 농가가 늘고 있다”며 “꿀벌 폐사를 예방하기 위해 읍·면 별로 과수농가에 문자를 발송하고 펼침막을 게시하는 등 적과제 사용기준 준수를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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