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32잔도 문제없다… 로봇배송 뛰어든 카카오모빌리티

전혜인 2024. 4. 22.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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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가 범용성을 갖춘 로봇 배송 서비스를 공개하며 로봇 배송 시장의 확장에 나섰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로봇 배송 서비스 '브링(BRING)'을 공개하고, 자체 로봇 오픈 API 플랫폼 '브링온(BRING-ON)'을 출시하며 로봇 배송 서비스 상용화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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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클로이 서브봇 '브링' 공개
사무실·병원 등 바로 배치가능
25일부터 성수동서 첫 서비스
카카오모빌리티가 로봇배송 서비스 '브링'을 시작한다. 사진은 브링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직원이 배송 로봇에 소포를 싣는 모습. 카카오모빌리티 제공

카카오모빌리티가 로봇배송 서비스에 뛰어들었다. 식음료 배달, 사무실 내 우편 배달, 호텔 내 컨시어지, 병원 등 생활과 서비스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펼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LG전자와 공조체계를 갖추고, LG전자의 배송 로봇 'LG 클로이 서브봇'을 도입해 오는 25일 서울 성수동에서 첫 서비스를 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2일 로봇배송 서비스 '브링(BRING)'을 공개하고 상용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자체 로봇 오픈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플랫폼 '브링온(BRING-ON)'도 선보였다.

브링은 배송 로봇과 카카오모빌리티의 플랫폼 브링온이 결합된 형태로, 식음료 배달, 사무실 내 우편 배달, 호텔 내 컨시어지 서비스 등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하나의 로봇으로 수행해 준다. 플랫폼 제어를 통해 사무실·호텔·아파트·병원 등 로봇을 고려해 설계되지 않은 기존 건물에도 바로 배치해 운영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카카오모빌리티가 로봇 배송에 최적화해 개발한 브링온은 오픈 API를 기반으로 다양한 배송 주문과 로봇을 연동해, 배송 서비스의 유형이나 로봇의 기종에 제약받지 않고 고객의 환경에 맞춰 서비스를 구성할 수 있는 범용성을 갖췄다.

브링온에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축적해 온 AI 최적 배차, 수요예측, 라우팅 등의 모빌리티 기술이 담겼다. 복잡한 배송 주문을 플랫폼 상에서 분류하고, 각 로봇에 최적으로 배차해 관리자의 개입은 최소화하면서 배송의 효율성은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로봇배송 서비스에서 LG전자와 손잡았다. 양사는 앞서 지난 2022년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혁신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실내·외 자율주행 로봇 배송 서비스 모델을 발굴하기 위한 기술 협력을 이어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LG전자의 신규 배송 로봇 LG 클로이 서브봇을 브링 플랫폼에 도입했다. LG전자와 협력해 고품질 로봇 하드웨어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완성도 높은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오는 25일 LG전자와 함께 서울 성수동 누디트 서울숲에 브링을 도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서비스를 확장한다. 누디트는 상가동과 사무동이 함께 조성된 복합문화공간으로, 배송로봇이 지하 2층 메일함에서 우편물을 수령하고 상가동 5층 카페테리아에서 음료를 받은 뒤, 3층으로 내려와 사무동 엘리베이터를 갈아타고 6층부터 11층에 있는 사무실에 있는 직원 각각에게 배송하는 등 복잡한 주문도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다.

고객이 서비스 앱으로 건물 내 상점에 커피, 음식 등을 주문하면 직원은 물품을 로봇의 서랍에 넣어 보낸다. 서랍에는 배송 중 도난, 분실 등을 방지하는 보안·잠금장치가 설치돼 있다. 로봇은 스스로 엘리베이터를 호출해 탑승하거나 자동문을 통과하며 최대 4곳까지 한 번에 물건을 배송한다.

양문형 LG 클로이 서브봇은 4칸의 양문형 서랍에 최대 30㎏까지 물건을 적재할 수 있다. 보통 크기(약 350㎖)의 커피를 최대 32잔까지 실을 수 있다. 전면에 10.1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이동형 광고판 역할도 한다.

LG전자는 미래 신사업 중 하나로 배송, 물류 등 상업용 로봇 사업을 키우고 있다. 최근에는 AI 기반 자율주행 서비스로봇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에 6000만달러(약 800억원)를 투자하기도 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자율화 라스트마일 배송 시장은 지난해 약 9억달러(약 1조2100억원)에서 2030년 약 42억달러(약 5조66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22.7%에 달한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 럭스리서치는 오는 2030년 전체 물류 가운데 20%가 로봇에 의해 배송될 것으로 예측했다.

장성욱 카카오모빌리티 미래연구소장은 "카카오모빌리티의 플랫폼 기술이 집약된 브링은 어떤 서비스라도, 어떤 로봇이라도 연동 가능한 확장성이 특징"이라면서 "로봇 기술이 먼 미래가 아닌 현재 일상에서 불필요한 이동을 줄이고 일상의 가치를 높이는데 기여하게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노규찬 LG전자 로봇사업담당은 "서비스 로봇은 다양한 공간에서 활용하기 위해 AI부터 통신, 관제를 아우르는 고도화된 플랫폼 기술력을 요구한다"며 "그동안 쌓아 온 로봇 솔루션 역량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새로운 고객경험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혜인·윤선영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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