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레이 등 반도체 소재 기업… 韓 첨단 산업에 1.2억달러 투자

최상현 2024. 4. 22. 14: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 도레이사(社) 등이 우리나라 첨단 산업에 1억20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산업자원통상부는 일본 도레이사와 반도체 핵심소재기업 A사가 미래차 첨단 소재와 반도체 핵심소재 제조시설에 대해 1억2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일본의 대표적인 화학·섬유 대기업인 도레이는 생산라인 증설 등 사업 확대를 위해 한국에 대규모 투자를 하기로 했다.

특히 일본의 직접투자는 11억3000만 달러로 281.8% 증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분기 외국인 투자 역대 최대
"양국 정부간 소통 협력 강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9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닛카쿠 도레이 회장과 만나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일본 도레이사(社) 등이 우리나라 첨단 산업에 1억20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윤석열 정부 들어 일본과의 관계가 정상화되면서 경제도 '대립'에서 '협력'으로 전환하고 있다.

산업자원통상부는 일본 도레이사와 반도체 핵심소재기업 A사가 미래차 첨단 소재와 반도체 핵심소재 제조시설에 대해 1억2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이 방일 중에 나온 성과다.

일본의 대표적인 화학·섬유 대기업인 도레이는 생산라인 증설 등 사업 확대를 위해 한국에 대규모 투자를 하기로 했다. 이번에 신고한 아라미드섬유 제조 시설이 2025년에 완공되면 전기차 구동모터 등에 활용되는 고내열 메타아라미드 섬유가 생산될 전망이다.

한때 무역분쟁으로 치달았던 한일 관계는 이번 정부 들어 개선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3월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고, 같은 해 6월 일본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 재지정했다. 2019년 7월부터 이어져 온 한일 수출 규제 현안이 4년 만에 해소된 것이다.

수출통제 기간 동안 한국 제조업에 대한 일본의 투자도 상당히 위축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 제조업 분야에서 6억6100만 달러(신고 기준)를 투자했으나, 2019년에는 2억7600만 달러로 58% 줄었다. 이후 2020년 2억7800만 달러, 2021년 4억6900만 달러로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다가 2022년에 6억9100만 달러로 제조업 투자 실적이 크게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25.1% 증가한 70억5000만 달러(신고 기준)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일본의 직접투자는 11억3000만 달러로 281.8% 증가했다.

정부는 지난 3월 '2024년 외국인투자 촉진시책'을 마련하고 외국 기업의 투자 애로사항을 적극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또 첨단산업 핵심기업 투자유치 확대를 위해 올해 현금 지원 예산을 5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증액하고, 외투기업 전용 R&D 예산도 신설하기로 했다.

산업부 뿐만 아니라 재정당국, 공공기관, 기업 등 여러 분야에서 한일 협력이 긴밀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한국과 일본이 8년 만에 1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지난달 '한일 경제 협력 활성화를 위한 일본 시장 진출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일본 수출도 활발해지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다음달 일본에서 열리는 닛케이 포럼에 참가한다. 최 회장은 한국과 일본이 경제협력체를 만들어 글로벌 시장에서 목소리를 높이자는 취지의 협력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안덕근 장관은 이날 주재한 일본시장 수출진흥회의 모두발언에서 "일본은 우리나라의 4대 무역국이자 공급망 협력을 위한 핵심적인 파트너라는 점에서 우리기업들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일본시장 수출 확대를 위해 정부차원의 맞춤형 지원과 함께 한일 양국 정부 간 소통과 협력도 꾸준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최상현기자 hyun@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