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의대 개강에도 '텅 빈 강의실'…교수만 홀로 학생들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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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9시 대전 중구에 위치한 을지대학교 일현의학관 A206 강의실.
이날 이 의대 강의실에는 유기화학 수업이 예정돼 있었지만 수업을 들으러 온 의대생은 한 명도 없었다.
앞서 을지대에서는 지난달 4일 개강했으나 의대 증원에 반발한 재학생들이 휴학계를 제출한 뒤 수업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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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상황 확인 후 대책 회의…학생 피해 최소화"
(대전=뉴스1) 허진실 기자 = 22일 오전 9시 대전 중구에 위치한 을지대학교 일현의학관 A206 강의실.
이날 이 의대 강의실에는 유기화학 수업이 예정돼 있었지만 수업을 들으러 온 의대생은 한 명도 없었다. 텅 빈 강의실에는 담당 교수만 홀로 연단에 선 채 학생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수업 준비 중인 교수가 빔프로젝터를 통해 띄워놓은 PPT 자료에는 ‘유기화학 AM 09:00~11:00’라고 쓰여 있었다. 20분이 지나도록 학생들은 나타나지 않았고, 이내 교수는 컴퓨터를 끄고 강의실 밖으로 나갔다.
을지대는 이날부터 의예과, 의학과 전 학년을 대상으로 대면수업을 재개했다. 앞서 을지대에서는 지난달 4일 개강했으나 의대 증원에 반발한 재학생들이 휴학계를 제출한 뒤 수업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휴학계는 재학생 250명 전원이 제출했으며, 휴학 신청이 불가능한 신입생 52명은 지난 2일부터 수업 거부에 돌입했다.
대규모 유급을 우려한 대학은 학생 보호차원에서 7주간 학사일정을 연기했으며, 신입생 수업은 최근 2주간 휴강하기도 했다. 그러나 학사일정이 계속 뒤로 밀릴 경우 법령상 한 학기 최소 수업일수를 채울 수 없다고 판단해 이날 개강을 결정했다.
을지대 학칙에 따르면 의대생은 수업에 3번 이상 빠지면 유급이, 4주 이상 무단결석하는 경우엔 제적 처리된다. 개강 이후에도 학생들의 수업 거부가 계속된다면, 5월 20일부터 대규모 유급을 넘어 대규모 제적도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을지대 관계자는 “오늘 출석 상황을 확인한 뒤 수업방식과 관련해 후속 대책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학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출결기준을 완화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충남에서는 지난 3월25일 충남대의대가 가장 먼저 수업을 재개했으나 의대생 대부분이 수업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학교 측은 의대 교수들로부터 원격수업신청서를 제출받아 온라인 수업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zzonehjs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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