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제노포커스 다시 매물로…글로벌 화학사 인수전 뛰어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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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4월 19일 09:1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1위 산업용 효소 업체인 제노포커스 경영권이 매물로 나왔다.
이들은 화학공정을 친환경 바이오 공정으로 대체하는 효소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되면서 제노포커스의 성장 잠재력이 클 것이라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세계에서 제노포커스와 일본의 아마노사 두 곳만 생산되는 바이오효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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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롯데·하림과 매각 협상 나선 데 이어 두 번째
국내 1위 산업용 효소 업체인 제노포커스 경영권이 매물로 나왔다. 2년 전 주요 대기업과 매각 협상을 벌였다가 무산된 뒤 두 번째 시도다. 이번 매각전에선 글로벌 화학 소재 기업들이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제노포커스가 삼정KPMG를 주관사로 선정해 매각을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이달 원매자 접촉을 시작해 티저레터를 배포하기 시작했다. 회사는 경영권 매각 외에도 투자유치 등 다양한 안을 열어두고 협상에 나섰다.
매각 대상은 창업자인 반재구 박사(지분율 23.31%)와 김의중 대표(9.52%) 등 최대주주가 보유한 경영권 지분 32.87%다. 나머지 지분은 소액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선 회사의 몸값을 최소 1500억원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재 900억원 수준의 시가총액에 경영권 프리미엄 약 60%를 얹은 수준이다. 이를 고려하면 지분 매각 규모만 최소 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재무적투자자(FI)보다는 전략적투자자(SI)를 중심으로 접촉 중이다. 특히 영국의 크로다, 독일 에보닉, 미국 ADM, 벨기에 솔베이 등 글로벌 화학사들이 주된 원매자로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화학공정을 친환경 바이오 공정으로 대체하는 효소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되면서 제노포커스의 성장 잠재력이 클 것이라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대기업 몇몇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회사는 2년 전 롯데와 하림 등 주요 대기업을 상대로 매각 협상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다 작년 1월 공시로 "롯데와의 협상이 최종 중단됐다"고 알렸다.
2000년 설립된 제노포커스는 2015년 기술특례로 코스닥에 입성했다. 국내 유일한 맞춤형 특수 효소 기업으로 바이오·헬스케어에 특화된 소재를 만든다. 반도체, 화장품, 건강기능식에 들어가는 특수효소와 소재를 개발·생산한다. 대전과 전주, 중국 등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다. 작년부턴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신약 개발에도 나섰다.
매출 비중이 가장 큰 곳은 바이오·헬스케어 소재 제품이다. 매출 비중은 작년 연결 매출(270억원) 중 59%(121억원)였다. 자회사 지에프퍼멘텍을 통해 화장품에 쓰이는 고가 소재를 개발하고 생산한다. 화장품 핵심 소재인 세라마이드의 주원료인 파이스트핑고신을 전세계에서 두 번째로 양산에 성공하기도 했다. 작년 2월 영국의 특수화학·소재 기업인 크로다에 3500억원 규모로 매각된 크로다코리아(옛 솔루스바이오텍)의 사실상 유일한 수입처기도 하다. 파이스트핑고신을 수입해 세라마이드를 만드는 이 회사는 지에프퍼멘텍에 사실상 매출 대부분을 의존하고 있다. 지에프퍼멘텍은 이외에도 건기식과 의약품 소재인 비타민K2를 세계에서 세 번째,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특수 산업용 효소 매출도 전체의 31%에 이른다. 카탈라제와 락타아제가 주력 제품이다. 카탈라제는 반도체와 섬유 공정의 세척과 표백에 쓰이는 친환경 소재다. 반도체 산업이 성장하면서 함께 수요가 늘고 있다. 락타아제는 바이오 촉매로 프로바이오틱스 원료 효소 제조에 쓰인다. 전세계에서 제노포커스와 일본의 아마노사 두 곳만 생산되는 바이오효소다.
이익은 아직 내지 못하고 있다. 작년 9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작년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신약 개발에 나서면서 연구개발(R&D) 비용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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