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재명, 전국민 25만원 지원금 계획 철회해야…재정적자 심각”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간판 정책이라고 할 수 있는 전 국민 25만 원 지원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해 재정적자가 87조원에 달한다는 충격적인 수치가 총선 직후 발표됐고 물가 문제마저도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 돈을 풀어야 한다는 민주당의 주장까지 겹치다 보니 이대로 나라가 파산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국민들에게서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만나기로 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기대한다”면서도 “국민들이 바라는 협치는 스스로에게 익숙한 주장을 잠시 뒤로 내려놓고 다른 사람의 생각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기에 정치권은 생각을 조금씩 수정해서 희망을 보여줄 때”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선 “선거기간 남발된 SOC 공약에 대한 속도 조절과 감축을 천명하면 어느 정도의 비판은 받을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옳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회담이 각자의 사법리스크나 정치적인 대화만으로 점철되지 않길 바란다”며 “가장 중요한 재정문제부터 두 지도자가 만나서 논의하고 해법을 만들어 나가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는 이번 주 용산 대통령실에서 첫 회담을 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선 이 대표가 제시할 민생 의제의 핵심으로 전 국민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