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서프라이즈' 났는데…증권가, 현대건설 목표가 하향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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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1분기 예상을 웃돈 '깜짝실적'을 발표했지만 증권사들은 오히려 목표주가를 내려잡고 있다.
현대건설이 참여 중인 사우디아라비아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인 '네옴 프로젝트'도 최근 공사 축소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신동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이 참여하는 네옴 프로젝트 공사 부분은 공사 규모 축소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이밖의 대형 프로젝트가 일시적으로 축소된 만큼 향후 해외 수주 기대감은 수그러 들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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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1분기 예상을 웃돈 '깜짝실적'을 발표했지만 증권사들은 오히려 목표주가를 내려잡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비롯해 최근 해외 건설 프로젝트들이 연기 또는 축소 논의가 나오고 있어서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신한투자증권과 현대차증권은 현대건설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햐향 제시했다. 현대차증권은 기존 대비 7000원 내린 4만8000원을, 신한투자증권은 3000원 내린 4만3000원이다.
현대건설이 1분기 호실적을 발표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건설은 지난 19일 1분기 영업이익이 2509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증권사 컨센서스(예상치 평균)였던 2012억원보다 24.7% 늘어난 금액이다.
전문가들은 현대건설의 1분기 실적은 개선됐지만 해외 건설 수주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라아비아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는 최근 사파니아 유전 확장 건설의 공사 입찰을 잠정 연기했다. 현대건설은 이 프로젝트에서 20억 달러 규모의 육상 인프라 공사를 수주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공사가 불발될 가능성이 커졌다.
현대건설이 수주를 노리던 파푸아뉴기니의 액화천연가스(LNG) 시설 건설 프로젝트도 최근 입찰이 내년 초로 연기됐다. 이 사업은 파푸아뉴기니 수도 포트모르즈비에서 북서쪽으로 20㎞ 떨어진 지역에 연간 생산량 560만t 규모 LNG 시설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현대건설이 참여 중인 사우디아라비아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인 '네옴 프로젝트'도 최근 공사 축소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가 잇달아 투자에 실패하면서 공사 규모를 축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동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이 참여하는 네옴 프로젝트 공사 부분은 공사 규모 축소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이밖의 대형 프로젝트가 일시적으로 축소된 만큼 향후 해외 수주 기대감은 수그러 들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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