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5번째 큰 시장"…BMW그룹, 국내 R&D 저변 넓힌다

CBS노컷뉴스 윤준호 기자 2024. 4. 22.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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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청라에 R&D 센터 코리아 개관
2015년 첫 개소 10년 만에 확장 이전
"韓 고객에 더 좋은 제품·서비스 제공"
"국내 기업과 기술 제휴·협력도 강화"
BMW 그룹 R&D 센터 코리아 전경. BMW 그룹 코리아 제공


BMW 그룹 코리아가 인천광역시 청라국제도시에 'BMW 그룹 R&D 센터 코리아'를 22일 새롭게 개관했다. 지난 2015년 인천 BMW 드라이빙 센터에 처음 개소한지 10년 만의 확장 이전이다.

BMW 그룹 R&D 센터 코리아는 BMW 그룹이 한국에 세운 연구개발 시설이다. BMW 그룹 코리아는 지난 2021년 12월 인천시·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과 새로운 R&D 센터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난해 4월 인천광역시 청라 IHP 도시첨단산업단지에 착공했고, 약 11개월 만인 올해 3월 공식 완공했다.

BMW 그룹 R&D 센터 코리아 개관 기념 테이프 커팅식. (왼쪽부터) 베렌트 퀘버 BMW 그룹 BMW 브랜드·상품관리 및 커넥티드 총괄 시니어 부사장, 장-필립 파랑 BMW 그룹 아시아-태평양·중동·동유럽·아프리카 지역 총괄 시니어 부사장, 오상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청라영종사업본부 본부장, 이용우 인천 서구을 국회의원 당선인, 요헨 골러 BMW 그룹 고객·브랜드·세일즈 부회장,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윤원석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다니엘 보트거 BMW 그룹 완성차 연구개발 총괄 시니어 부사장, 한상윤 BMW 그룹 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석상우 BMW 공식 딜러사 동성모터스 대표. BMW 그룹 코리아 제공


이날 열린 R&D 센터 코리아 개관식에는 요헨 골러 BMW 그룹 고객·브랜드·세일즈 부회장과 장-필립 파랑 BMW 그룹 아시아-태평양·중동·동유럽·아프리카 지역 총괄 시니어 부사장, 한상윤 BMW 그룹 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등 BMW 그룹 관계자가 참석했다. 또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이용우 인천 서구을 국회의원 당선인 등도 자리했다.

요헨 골러 부회장은 "한국에 새롭게 문을 연 BMW 그룹 R&D 센터 코리아가 앞으로 더욱 가치 있는 역할을 수행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은 지난해 그룹에서 5번째로 큰 중요한 시장인 만큼 BMW 그룹은 한국 고객에게 더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다니엘 보트거 BMW 그룹 완성차 연구개발 총괄 시니어 부사장은 "BMW 그룹 R&D 센터 코리아는 국내 고객에게 제공되는 제품, 서비스 향상, 미래 기술 개발 등에 기여할 것"이라며 "BMW 그룹과 한국 파트너사들과의 협력, 국내 벤처 기술들의 해외 진출 등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증·제품 개발에 가교 역할까지

BMW 그룹 R&D 센터 코리아 차량 시험실. BMW 그룹 코리아 제공

확장 이전해 새롭게 문을 연 BMW 그룹 R&D 센터 코리아는 대지면적 5296㎡ 부지에 연면적 2813㎡ 규모의 단층 건물로 조성했다. 사무 공간과 △정비·시험실 △인증 시험실 △전기차 충전기 시험동 △연구실 등 테스트랩이 마련됐다. 테스트랩에는 차량 인증과 전기화 기술 검증 등을 위한 최신 시설을 갖췄다.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BMW 그룹 R&D 센터 코리아는 총 50여명의 인력이 상주하며 국내에 수입되는 차량의 인증과 제품 개발 업무를 지원하는 동시에 국내 기업·연구시설·대학들과 협력해 내비게이션·음성인식·UI 프로토타입 등을 함께 개발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韓 시장 최적화 솔루션 개발·제공

BMW 그룹 R&D 센터 코리아 인증 시험실. BMW 그룹 코리아 제공

한국은 BMW 그룹 내에서 5위에 해당하는 큰 시장인 만큼 보다 최적화된 차량을 선보이고자 인증 업무에 BMW 그룹 R&D 센터 코리아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국내 시장 출시 전 국내 법규에 충족하는 차량을 선보이기 위한 다양한 테스트를 수행하고, 향후 3~4년 안에는 해당 시설에서 자체적으로 인증 테스트를 진행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제품 개발 업무도 이곳에서 수행한다. 국내 소비자의 요구사항과 시장 이해도를 넓히는 연구활동은 물론 독일 본사의 설계·엔지니어링 부서와 협력해 내비게이션·언어·음성 인식·UI·연결성·충전·운전자 지원 시스템 등 보다 높은 수준의 현지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국내 시장에 선보이기 전 프로토타입 차량의 운영·유지·관리 체계와 시험 절차를 구축하고 집중 테스트를 진행해 성능과 품질·적합성 등을 강화한다. 이외에도 국내 공급업체와의 제품 개발을 위한 협력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구상이다.

국내 기업 '우수 기술'을 해외로

BMW 그룹 R&D 센터 코리아 전경. BMW 그룹 코리아 제공

새로운 BMW 그룹 R&D 센터 코리아에는 신차나 신기술에 대한 아이디어 구상을 포함해 한국 내 파트너와 협력 역할을 수행하는 'BMW 테크놀로지 오피스'가 자리잡는다. BMW 그룹 테크놀로지 오피스 아시아 태평양 소속인 한국 BMW 테크놀로지 오피스는 시제품을 구상하거나 신기술을 BMW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한국의 자동차 관련 기술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BMW 스타트업 개러지'도 R&D 센터 코리아에 들어선다. BMW 그룹은 자동차 분야의 기술을 발전시키거나 판로를 만들고 싶은 테크 관련 스타트업을 BMW 스타트업 개러지를 통해 지원한다. 현재 독일·미국·중국·이스라엘·일본·한국 등 전세계 6개국에서 운영하고 있다.

BMW 그룹 코리아는 이미 현재 판매중인 차량에 장착되고 있는 다양한 부품들과 더불어 인공지능(AI)·자율주행·신소재·제조공정 기술 등 자동차 산업과 관련한 다양한 한국 기업들을 BMW 그룹 본사에 소개하고 있다.

특히 BMW 그룹은 지난해 6조5350여억원에 달하는 한국 협력업체의 부품을 구매했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부품 구매 누적액은 30조7800여억원에 이른다. BMW 그룹은 "앞으로도 국내 기업과 꾸준한 기술 제휴로 한국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하며 새로운 형태의 사회 공헌과 국내 투자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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