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원료 가격마저 뛴다…커피 가격 인상 줄줄이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bykj@mk.co.kr) 2024. 4. 22.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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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국제 원료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이를 두고 커피 가격마저 줄줄이 오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 같이 커피 원료 가격이 계속 인상되는 것은 커피 주요 산지인 남미와 베트남에서 이상 기후로 작황이 나빠 원두 가격이 오르는 탓이다.

앞서 저가 커피 브랜드 더리터는 원부자재 비용 상승을 이유로 커피를 비롯한 음료 가격을 평균 400원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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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뉴스]
커피 국제 원료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이를 두고 커피 가격마저 줄줄이 오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 19일(현지시간) 런던국제금융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국제 로부스타 가격은 t당 4080달러다. 이는 전년 대비 65.3% 오른 것으로, 지난 17일엔 역대 최대인 419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70% 넘게 오른 수치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t당 2000달러를 유지하던 로부스타 가격의 오름세가 심상치 않은 것. 국제 커피 가격의 기준이 되는 로부스타는 주로 커피믹스를 만들 때 쓰인다.

흔히 커피전문점의 에스프레스용 추출 커피에 쓰이는 아라비카도 19일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전년 대비 14.5% 오른 t당 5111.37달러를 기록했다.

이달 초 t당 5000달러를 돌파한 뒤 꾸준히 오르고 있는데, 올해 초와 비교해 가격이 30% 이상 뛰었다.

이 같이 커피 원료 가격이 계속 인상되는 것은 커피 주요 산지인 남미와 베트남에서 이상 기후로 작황이 나빠 원두 가격이 오르는 탓이다.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콜롬비아를 비롯, 에티오피아의 기온이 오르고 강수량은 줄고 있다.

일각에서는 고가의 아라비카 대신 로부스타를 대체재로 쓰면서 추가적인 가격 인상도 점치는 상황이다.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405잔으로, 전세계 평균인 152잔보다 2.7배 많다. 관세청의 수출입 무역통계를 보면, 커피 생두와 원두 수입량은 19만3000t으로 9년 전보다 약 1.5배 뛰었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원료 가격만 인상되는 게 아니라 인건비와 가게 임대료도 꾸준히 오르는 상황”이라며 “대형 프렌차이즈가 아닌 개인 카페의 경우 필요할 때마다 원두를 구입해 사용하기 때문에 사전 계약해 일정 가격에 원두를 공급받는 프랜차이즈보다 어려움이 크다”고 전했다.

전반적인 커피 가격 인상도 점처진다. 앞서 저가 커피 브랜드 더리터는 원부자재 비용 상승을 이유로 커피를 비롯한 음료 가격을 평균 400원 인상했다. 더벤티 역시 이날부터 라떼 등 일부 메뉴 가격을 최대 500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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