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흔하지 않은 일이다"…'KBO 역수출 신화' 켈리 어깨 부상으로 이정후와 맞대결 불발

김건호 기자 2024. 4. 22.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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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메릴 켈리./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지금은 제가 부상을 처리해야 할 시간인 것 같습니다."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부상을 당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오라클 파크의 외야에서 캐치볼을 하던 켈리는 4~5개의 공을 던질 때 어깨의 가벼운 불편함을 느꼈다"며 "그는 팀 트레이너의 진찰을 받았고 자기공명영상법(MRI) 검사를 받았다. 그는 애리조나주 피닉스로 돌아와 정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고 밝혔다. 켈리는 소원근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LB.com'에 따르면 등판이 취소된 경기 전 켈리는 "부상 수준이 정확히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다.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매체는 "켈리는 지난 4시즌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꾸준한 투수 중 한 명이다. 잭 갤런과 함께 애리조나 선발 로테이션의 강력한 1~2선발로 활약했다"며 "그의 결장은 애리조나에 큰 타격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켈리의 등판은 한국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 이정후와의 맞대결 때문이었다. 켈리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SK 와이번스(현 SSG)에서 활약했다. KBO리그에서 통산 118경기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31을 기록한 뒤 애리조나와 계약을 체결해 2019시즌부터 활약하고 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메릴 켈리./게티이미지코리아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었던 이정후와 19번 만났다. 이정후가 7안타 5타점 4득점 3볼넷 2삼진 타율 0.467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들의 6년 만의 재격돌이 예정됐지만, 켈리의 부상으로 성사되지 못했다.

켈리는 2022시즌과 2023시즌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올렸으며 평균자책점 3점대를 찍었다. 올 시즌에는 4경기 2승 24⅔이닝 6사사구 21탈삼진 평균자책점 2.19 WHIP 0.93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애리조나 토레이 로불로 감독은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설명할 수 없다"며 "조금 드문 경우다. 하지만 우리는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전했다.

켈리는 부상의 원인에 대해 "아마도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일 것 같다"며 "저는 운 좋게도 (팔 근육) 문제없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지만, 이 라커의 대부분의 선수, 이 리그의 대부분의 선수는 커리어에서 무언가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지금이 제가 그것을 처리할 시간인 것 같다"고 했다.

한편, 대체 선발로 등판한 슬레이드 세코니는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이정후는 1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2사사구로 멀티 출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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