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신실의 첫 LPGA 메이저대회 소감 “어려웠지만 자신감 생겼다”… 유해란, 임진희는 우승경쟁 값진 수확

김경호 기자 2024. 4. 22. 12:4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방신실이 지난 21일 미국 텍사스주 우들랜즈의 더 클럽 앳 칼턴 우즈에서 열린 LPGA 투어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 3라운드 1번홀에서 어프로치샷을 한 뒤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우들랜즈|AFP연합뉴스



“어렵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경험을 조금 더 쌓으면 잘 할 수 있으리란 마음이 생겼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소속으로 유일하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총상금 790만 달러)에 도전한 방신실(20)이 첫 해외 메이저대회 출전에서 느낀 소중한 경험과 자신감을 밝혔다.

방신실은 22일 미국 텍사스주 우들랜즈의 더 클럽 앳 칼턴 우즈(파72·6594야드)에서 끝난 대회에서 최종합계 1오버파 289타를 기록, 공동 40위를 차지했다. 새벽부터 서둘러 전날 다 치르지 못한 3라운드 잔여경기에 나선 방신실은 6개홀에서 3타를 잃었고, 최종라운드에서도 전반 7개홀에서 5타를 잃다가 이후 3타를 줄이고 마무리 했다. 전반 마지막 두 홀인 17, 18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았고 후반에는 보기없이 버디 1개를 거뒀다.

2023 시즌 국내 최장타자로 데뷔 첫해에 2승을 거둔 방신실에게 이번 원정은 첫 LPGA 대회 출전이자, 메이저 경험이었다. 세계 40위 이내 선수 자격으로 나선 방신실(현재 38위)은 국내로 돌아와 곧바로 시즌 첫 메이저대회 KLPGA 챔피언십(25~28일)에 출전해야 하는 벅찬 일정을 감수하며 용기있는 도전에 나섰고, 그 만큼 값진 성과를 안았다.

방신실은 첫날 2오버파 74타로 컷 탈락 위기에 섰으나 둘째날에는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5개로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쓰고 공동 5위까지 치솟아 국내 팬들을 흥분시켰다. 셋째날에는 티샷이 흔들려 중단 전까지 12개 홀에서 1타를 잃었고, 마지막날엔 24개 홀을 돌며 5타를 잃는 와중에도 끝까지 집중하는 끈기를 보였다.

방신실은 에이전시 와우매니지먼트 그룹을 통해 “어제 강우로 인해 갑자기 기온이 내려가는 바람에 새벽에 진행된 잔여라운드 때 플레이 하는게 쉽지 않았다”며 “몸이 덜 풀린 것 같은 느낌도 있었고 전체적인 샷감이 완전하지 않아 스코어를 잃은게 아쉬웠지만 끝날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플레이 하려고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 출전한 LPGA 메이저 대회였기에 어렵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조금 더 경험을 쌓으면 잘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 안전하게 플레이 해야 했는데 중간중간 욕심이 생기면서 실수가 나오거나 위기에 처한게 아쉽다”는 느낌도 전했다.

지난해 LPGA 투어 신인왕 유해란과 올해 신인 임진희는 우승경쟁을 벌여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유해란은 이날 잔여경기에서 3타를 더 줄여 넬리 코르다(미국)에 1타 앞선 선두로 끝냈으나 최종라운드에서는 버디 2개, 보기 4개로 2타를 잃고 선두와 4타차 5위(9언더파 279타)로 마쳤다. 올시즌 3번째 톱10이자 최고성적이고, 지난해 US여자오픈 8위를 넘어 메이저 대회 개인 최고성적을 안았다.

2023 KLPGA 투어 다승왕(4승) 출신 임진희는 2라운드에 공동 2위로 올라서는 등 선전으로 8위(6언더파 282타)에 올라 메이저 대회에서 데뷔 4경기 만에 첫 톱10에 오르는 수확을 거뒀다. 유해란과 임진희는 각각 30만 1199달러(약 4억 1500만원), 18만 721달러(약 2억 5000만원)를 챙겼고 방신실도 3만 7299달러(약 5199만원)를 받았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