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 부담도 즐기는 중”…NCT 도영, ‘1집’을 고집했던 이유 [MK★인터뷰]
데뷔 8년 만이다. NCT 멤버 도영이 ‘솔로 가수’ 도영으로 첫 걸음을 뗀다. 그동안 머릿속으로 여러 그림을 그리며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만들어보고자 했던 도영은 첫 솔로 앨범 ‘청춘의 포말’로 그 시작점을 찍는다.
도영의 첫 번째 앨범 ‘청춘의 포말 (YOUTH)’은 22일 오후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전곡 음원이 발매된다. 유튜브 SMTOWN 채널 등을 통해서는 타이틀곡 ‘반딧불 (Little Light)’ 뮤직비디오가 공개된다.
“지금은 우선 많이 떨리고 걱정되는 부분도 있는데 ‘드디어’라는 마음도 있다. 그렇다고 그 ‘드디어’가 ‘끝끝내 이룬 것’이라는 것은 아니다. 설레고 기쁜 마음으로, 행복할 수 있는 환경이다 보니까 이 행복감을 유지하고자 하고 있다.”
도영의 ‘감정’ ‘생각’ ‘철학’이 그대로 담긴 첫 솔로 앨범 테마는 ‘청춘’이다. 앨범명 ‘청춘의 포말’은 청춘이라는 파도 속에서 생기는 다양한 감정(포말)을 의미하며, 타이틀곡 ‘반딧불 (Little Light)’을 포함해 ‘새봄의 노래 (Beginning)’, ‘나의 바다에게 (From Little Wave)’, ‘Time Machine (Feat. 태연, 마크)’(타임 머신), ‘내가 됐으면 해 (Serenade)’, ‘끝에서 다시 (Rewind)’, ‘온기 (Warmth)’, ‘Lost In California’(로스트 인 캘리포니아), ‘쉼표 (Rest)’, ‘댈러스 러브 필드 (Dallas Love Field)’ 등 전곡이 꿈, 희망, 이별, 위로, 감사 등을 주제로 한 청춘 세레나데로 구성되어 있다.
“아무래도 요즘 음악 시장하고는 다른 계열의 음악을 하고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챌린지를 한다거나 요즘 트랜드에 맞춰서 짧게 짧게 화제가 될 만한 음악을 준비했다는 게 아니어서 좋은 음악을 들려 드려야겠다라는 마음이 있었다. 그게 저는 너무 기쁘고 설렌다. 들어주시는 분들이 어떻게 들어 주실까라는 마음이다.”
노래에 확신이 생긴 순간부터 솔로 앨범을 내는 순간을 열심히 그려온 도영은 그만큼 자신의 의견이 많이 들어가기도 했다. 음악 작업에서도 수록곡 ‘새봄의 노래 (Beginning)’와 ‘나의 바다에게 (From Little Wave)’의 곡 작업에 참여하며 데뷔 후 처음으로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같은 작업은 총 10곡이 수록된 도영만의 감성으로 꽉 채운 앨범으로 완성됐다.
“저의 고집스러운 면이 없지 않아 있었다. 데뷔를 하면서, 일을 하면서 느낀 게 시작이 너무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 저에게 어떻게 보면 다시 찾아온 시작이었기 때문에 신중하게 해봐야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런 과정에서 제가 미니앨범도 내봤고, 정규도 내봤고, 다양한 경험도 해본 상태에서 정규 낸다는 것 자체가 곡이 많아야 한다는 것이지 않나. 그 과정에서 제 기준에서 아쉬울 수도 있지만 사람들이 좋아해줄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 이번이 시작이다 보니까 미니 앨범과 정규 앨범을 규정 짓지 않고 도영 1집, 2집 이렇게 내면 1집에 들어가 있는 곡수나 제한 없이 제가 만족할 수 있는 노래들로만 채울 수 있지 않나. 그런 배경을 시작점으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 규정짓지 않고 첫 솔로 앨범을 ‘1집’으로 시작해보자는 생각으로 작업했다.”
‘솔로 도영’을 위한 고민은 꽤 오랜 전부터 이어오고 있었다. 어떤 형태의 노래를 해야 할지, 혼자서라면 어떤 노래로 대중에게 다가가야 할지 등 도영은 여러 방면을 두고 늘 준비해왔다.
“상세적으로 고민을 한 건 그리 길진 않지만 어떤 형태로 노래를 해야 할까에 대한 고민은 오래된 것 같다. 이게 언제 다가올지 모르지 않나. 늘 준비하려고 했었고 4-5년 전부터는 혼자 노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를 늘 고민했다. (직원들에게 미리 준비한 앨범에 관한) PPT 보여드리고 한 게 단기간에 준비했다기보다 오랜 기간 쌓아온 걸 말씀 드리는 작업이었다. 감사하게도 하고 싶은 걸 말씀드렸고 저의 의견과 제안을 회사에서 많이 반영해주셨다. 제가 낸 아이디어를 세상밖으로 나갈 수 있게 해준 게 많은 것 같다.”
“혼자 노래하는 일들, OST나 다른 제안이 와서 노래를 부른 경우는 있었지만 저의 의견이 들어가고 회사에서 만들고 하는 건 처음이어서 굉장히 많이 미뤘던 부분도 있다. 혼자 무게감에 대해 무겁게 생각하고 있고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생기기 전까지 미루고 미뤘는데 이제는 자신이 생기고 노래를 들려드려도 될 정도의 상태이지 않을까 해서 (앨범 작업을) 시작하게 됐다.”
“여전히 부담이 많이 되긴 하다. 아무래도 다른 게 하나도 없이 음악밖에 없는 앨범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많이 부담이 되고 언제든지 잘 해야 되는 환경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모든 분들이 그렇겠지만 직업이라는 게 못하고 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린다는 게 치명적인 순간들이 올 때가 있지 않나. 노래 하나만 보여줘야하는 게 부담은 오기도 하지만 이 순간 행복하지 않으면 언제 행복 하려고 라는 마음으로 즐기고 있다.”
[손진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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