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미운털 벗어나나 싶더니··· 결국 부상자명단 다시 오른 ‘에인절스의 재앙’
부활하나 싶던 앤서니 렌던(34·LA에인절스)이 부상자 명단(IL)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오랜 부진과 잦은 부상으로 LA에인절스 이적 이후 3시즌 동안 전혀 활약하지 못했다. 좋지 못한 태도로 팬들과 다퉜고, 언론과도 불화했다. 계약 만료까지는 올 시즌을 포함해 아직도 3년이 더 남았다.
렌던은 22일(한국시간) 10일 자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전날 그는 신시내티 원정경기 도중 내야땅볼을 치고 1루로 달리는 중에 왼쪽 햄스트링을 다쳤다. 경기 후 그는 “(상태가) 별로 좋지 않다”며 “좌절감, 분노, 울화… 어떤 단어라도 쓰고 싶다”고 말했다.
모처럼 타격감이 좋던 중에 예상 못한 부상을 당했다. 렌던은 올 시즌 첫 5경기 동안 19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직전 14경기에선 56타수 20안타로 타율 0.357을 기록하고 있었다. 렌던은 “조금씩 강한 타구를 때리고 있던 중이었다”며 “그게 가장 실망스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렌던은 2020시즌을 앞두고 7년 2억4500만달러 규모의 FA계약을 맺고 에인절스에 입단했다. 단축시즌인 2020년 52경기에 출장했고, 이후 지난 시즌까지 3년 동안 148경기만 나섰다. 2021년 58경기, 2022년 47경기, 2023년 43경기로 갈 수록 출장 횟수가 더 줄었다. 왼쪽 사타구니, 왼쪽 무릎, 삼두근, 왼쪽 햄스트링에 오른쪽 고관절까지 온갖 부위를 다쳤다. 오른쪽 손목을 다쳐 수술을 받았고, 파울 타구에 정강이를 맞아 시즌을 마감하는 불운도 겪었다.
거액의 FA 선수가 부진과 부상으로 기대만 못 한 경우는 비일비재하다. 그러나 렌던 만큼 팬들의 미움을 받는 사례 또한 흔치 않다. 팬들은 렌던이 그라운드 위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지난해 개막전 때는 경기를 마치고 빠져나가던 중 팬과 언쟁을 벌이고 주먹다짐 직전까지 가기도 했다. “야구가 인생의 최우선 순위는 아니다”라는 발언은 그러잖아도 잔뜩 화가 났던 팬들의 마음에 더 크게 불을 질렀다. 렌던은 언론과도 사이가 좋지 못했다. “에인절스에서 뛰고 싶은 건 맞느냐” 같은 직설적인 질문이 여러 차례 그를 공격했다.
30대 중반에 들어선 렌던이 남은 계약 기간 건강을 회복하고 한 시즌이라도 제대로 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올 시즌 렌던의 연봉은 3800만달러다. 내년과 내후년에도 같은 연봉을 받는다. 2026시즌이 끝나야 렌던의 계약도 끝이 난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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