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자동차까지 넘본다… 한·중, 수출 경합 갈수록 치열[한국경제 흔드는 ‘차이나 대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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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에서 한국과 중국의 수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에서 한·중 수출 경합도는 반도체와 자동차, 전기·전자 등 국내 주력 산업을 중심으로 갈수록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도체 산업에서 한·중 간 수출경합도지수(ESI)는 지난 2023년(1∼8월까지 기준) 0.677을 기록, 지난 2018년(0.669) 대비 0.008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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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원료 對中의존 높아 이중고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과 중국의 수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에는 첨단 산업 분야에서 중국이 우리의 기술력을 속속 앞지르면서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는 양상이다. 국내 업체들의 경우 핵심원료 부문에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도 높아 공급망 다변화와 세제 지원 확대 등 정부가 주도하는 특단의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에서 한·중 수출 경합도는 반도체와 자동차, 전기·전자 등 국내 주력 산업을 중심으로 갈수록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도체 산업에서 한·중 간 수출경합도지수(ESI)는 지난 2023년(1∼8월까지 기준) 0.677을 기록, 지난 2018년(0.669) 대비 0.008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SI 값은 1에 가까울수록 양국의 수출 구조가 유사해 경합이 치열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도체와 더불어 우리나라 수출의 주요 축을 담당하고 있는 자동차 산업의 경우 경합도가 더욱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실제 지난 2018년 자동차 산업의 한·중 ESI는 0.354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0.522를 기록, 0.168포인트나 증가했다. 이외에도 섬유·의복·가죽(0.322→0.374), 철강·비철금속(0.499→0.549), 전기·전자(0.502→0.535), 플라스틱고무(0.375→0.401), 화학공업(0.296→0.316), 석유제품(0.782→0.796) 등도 이 기간 경합도가 크게 상승했다.
문제는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시장 지배력을 키워온 중국이 첨단 기술 부분에서도 우리나라를 속속 앞지르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지난 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요 5개국의 국가핵심기술 수준을 비교 분석한 ‘2022년도 기술 수준 평가’ 결과에 따르면, 1위인 미국을 100%로 봤을 때 중국은 82.6%로 한국(81.5%)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핵심원료의 대중국 의존도가 높은 점도 우리나라의 약점으로 꼽힌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수산화리튬의 중국 수입액은 전년 대비 53.2% 증가한 49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무협 관계자는 “한·중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수출 경합이 심화하는 품목을 중심으로 정부와 민간이 힘을 합쳐 시장 다변화 및 기술력 향상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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