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째 반감기' 운명의 날 지나고나니…비트코인 '요지부동'[코인브리핑]

김지현 기자 2024. 4. 2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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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3일째 가격변동폭 2% 이하…9400만원대서 거래
파산한 거래소 FTX, 1조원어치 솔라나 경매 방식으로 판매
중동 위기와 더불어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고 있는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9천 5백만 원선 아래로 나오고 있다. 2024.4.16/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 비트코인, 3일째 가격변동폭 2% 이하…반감기 이후 변동성 감소

네번째 반감기가 적용된 가상자산(암호화폐) 비트코인이 최근 낮은 가격변동폭을 보이면서 횡보하고 있다.

22일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10시40분 기준, 전일 같은 시간 대비 0.02% 상승한 9490만원대를 나타내고 있다.

앞서 비트코인은 지난 19일 9300만원대에서 거래되다 1시간 만에 8800만원대까지 급락했고, 다시 2시간 만에 9500만원까지 상승하는 등 반감기를 앞두고 급격한 변동성을 보인 바 있다.

그러나 20일 오전 반감기가 적용된 이후부터는 변동성을 줄이며 횡보하는 모양새다. 가격변동폭도 3일째 2% 이하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큰 변동성을 보이기 전까지 힘을 축적하는 모습이다.

다만 최근까지 비트코인의 가격에 큰 영향을 끼쳤던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에서는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의 가격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듯, 반감기 전날 미 시장에 3040만달러(420억원)가량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앞서 지난 12일부터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에서는 유입보다 유출 규모가 더 크게 발생했는데, 코인텔레그래프는 반감기 실행 전날 순유입 규모가 크게 증가한 것은 '전략가들이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예상하고 포트폴리오 추가를 권장했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탐욕' 단계에 위치해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이날 크립토 탐욕·공포 지수는 전일보다 1포인트 오른 73포인트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투자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회사인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거래소들의 순 입출금량은 지난 7일간의 평균 수치보다 높다.

일반적으로 순 입출금량은 거래소로 입금된 코인의 양에서 출금된 양을 뺀 값으로 현물 거래소의 경우 값이 클수록 코인의 매도 압력이 높아지는 것으로 선물 거래소의 경우 변동성 리스크가 증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 파산한 거래소 FTX, 1조원어치 솔라나 경매 방식으로 판매

지난 2022년 파산한 글로벌 거래소 FTX가 1조원어치에 달하는 거래소 보유의 솔라나 물량을 경매 방식으로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

마이크 캐그니 피겨마켓 최고경영자(CEO)에 따르면 FTX는 19억달러(2조6240억원)에 달하는 솔라나 보유 물량 3분의 2가량을 갤럭시 트레이딩과 판테라 캐피털 캐피털 등 가상자산 기업에 선판매했다. 이후 나머지 3분의 1가량의 물량을 경매 방식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세부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캐그니 CEO는 특수목적법인(SPV)을 설립해 해당 솔라나 판매 입찰에 참여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 코인베이스 아태지역 임원 "호주, 규제 불확실성 해소 시 유니콘 될 것"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존 올로글렌 코인베이스 아태지역 매니징 디렉터는 호주 시장과 관련해 "호주는 가상자산 유니콘이 생기기 좋은 환경이지만, 아직 규제 불확실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호주 정부와 의회 등이 디지털자산 관련법을 마련한다면 가상자산 업계로 적절한 자금이 유입될 수 있고 호주에서 제2의 일루비움이나 이뮤터블과 같은 프로젝트도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퇴직연금 일부를 가상자산에 할당하고 싶은 호주 젊은이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당장 자산 규모는 크지 않지만 (호주에서) 소득이 높은 사람들이 가상자산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 나이지리아 법원, 바이낸스 직원 탈세 혐의 심리 내달로 연기

나이지리아 아부자 연방법원이 현지 구금된 바이낸스 금융 범죄 컴플라이언스(규제 준수) 책임자 티그란 감바리안의 심리 일정을 5월 17일(현지시간)로 연기했다고 비트코이니스트가 전했다.

감바리안은 부가가치세, 소득세 등 탈세 혐의와 자금세탁 혐의를 받고 있으며, 나이지리아 정부는 지난 2월 감바리안과 바이낸스 아프리카 지역 담당자 나딤 안자르왈라를 구금한 바 있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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