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셋값 오르니, 보증금 올려 '갱신'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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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동산 시장에서는 지지부진한 집값 대신 전셋값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죠.
이런 상황에서 올해 서울 아파트 전세 계약자 중 살던 집에서 보증금을 올려 주는 갱신 계약의 비중이 커졌습니다.
오서영 기자, 전세 재계약 비중, 얼마나 커졌나요?
[기자]
부동산R114 분석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7일까지 신고된 서울 아파트 전세 계약 3만 6천여 건 가운데 갱신계약이 1만 2천여 건으로 전체의 35%를 차지했습니다.
이 비중이 27%를 차지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비율은 8%포인트나 늘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10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신규 입주 물량이 줄면서 전세 매물도 부족한 상황입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어제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3만 508건으로 지난해 초 5만 건을 넘겼던 상황에 비해 44% 쪼그라들었습니다.
[앵커]
요즘 전셋값 움직임을 감안하면 갱신 때 보증금을 올려주는 경우가 많았겠는데요?
[기자]
전세 갱신계약 때 보증금을 올리는 증액 갱신 비중도 전체의 57%를 차지하며 지난해보다 11%포인트 증가했습니다.
보증금을 낮춘 계약은 지난해 41%에서 올해 29%로 대폭 줄었고, 동결한 계약은 15%였습니다.
증액 갱신 비중은 재작년까지만 해도 90%에 달하기도 했지만, 이후 전셋값 하락과 함께 지난해에는 40%대로 떨어졌는데요.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상승세로 돌아선 전셋값이 최근까지 꾸준히 오르면서 증액 갱신 비중은 지난해 11월 50%, 12월 52%에 이어 올해 1월 54%에서 최근 58% 등으로 다시 늘어나는 추세를 보입니다.
SBS Biz 오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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