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AI 써주세요…MS·오픈AI, 국내 기업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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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 오픈에이아이(OpenAI), 네이버, 케이티(KT) 등 국내외 인공지능 모델 구축·운용 기업들이 전부 제안서와 견적을 들고 옵니다. 어떤 모델이 우리에게 맞을지 계속 고민 중이에요."
2022년 말 챗지피티(ChatGPT)를 내놓으며 생성형 인공지능 열풍을 일으킨 오픈에이아이의 대주주인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와 결합한 형태의 '애저 오픈에이아이 서비스(Azure OpenAI Service)'로 기업시장을 공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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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 오픈에이아이(OpenAI), 네이버, 케이티(KT) 등 국내외 인공지능 모델 구축·운용 기업들이 전부 제안서와 견적을 들고 옵니다. 어떤 모델이 우리에게 맞을지 계속 고민 중이에요.”
한 대기업의 인공지능 담당 임원의 말이다. 기업들의 ‘망설임’이 길어질수록 인공지능 모델 개발에 목돈을 들인 기술기업들은 불안하다. 그들이 거대언어모델(인간의 언어를 대량으로 학습해 답하는 인공지능)과 각종 인공지능 솔루션,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결합해 정조준한 시장이 바로 기업시장(B2B)이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어느 기업이 어떤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했는 지에 관심이 큰 이유다.
22일 마이크로소프트가 국내에서 확보한 고객사 사례를 공개하고 나섰다. 2022년 말 챗지피티(ChatGPT)를 내놓으며 생성형 인공지능 열풍을 일으킨 오픈에이아이의 대주주인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와 결합한 형태의 ‘애저 오픈에이아이 서비스(Azure OpenAI Service)’로 기업시장을 공략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전세계 1만8천개 조직과 포춘 500대 기업 중 절반 이상이 ‘애저 오픈에이아이 서비스’를 사용 중”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우선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마이크로소프트-오픈에이아이 조합을 선택했다. 고객 상황에 맞는 메뉴를 제안하는 ‘메뉴뚝딱에이아이(AI)’ 서비스가 우선 눈에 보이는 결과물이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작성한 리뷰를 분석해 성향을 파악하는 키워드를 추출하고, 시간대·식사 동반자·맛 등의 정보를 분석해 사용자에게 맞춤형 메뉴를 추천한다.
크래프톤의 인공지능 전문 스튜디오인 렐루게임즈는 오는 6월 출시를 앞둔 추리 게임 ‘언커버 더 스모킹 건’을 구현하기 위해 ‘에저 오픈에이아이 서비스’를 활용했다. 이용자가 용의자와 대화하며 사건을 해결하는 게임의 흐름에 대형언어모델의 기술력이 적용됐다. 융합 사고력 기업 크레버스도 마이크로소프트의 솔루션을 도입해 자동으로 학생들의 과제를 평가하고 개인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한다. 인공지능 서비스 플랫폼 기업 뤼튼테크놀로지스도 애저 오픈에이아이 서비스를 이용한다.
엘지(LG)전자의 에이치앤에이(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본부도 고객사로 편입됐다. 특히 ‘애저 오픈에이아이 서비스’의 생성형 인공지능 기반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인 ‘찾다’(CHATDA)를 도입해 고객 요구 사항을 파악하고 있다고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엘지전자가 인공지능 도입을 통해 법무검토, 데이터 탐색, 가공 분석에 소요되던 시간이 평균 5일에서 30분으로 단축됐다고 밝혔다.
반려로봇 개발기업 ‘효돌’은 대화형 인공지능 돌봄 로봇 ‘효돌 2.0’의 음성 엔진과 대화 기능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 ‘고객사’ 대열에 합류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효돌에 자사 인공지능 기술이 접목된 뒤 사용자와의 친밀감이 이전보다 10% 증가했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조원우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는 “인공지능 기술은 한국의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마이크로소프트는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인공지능 트랜스포메이션 파트너로서 국내 기업들이 인공지능을 통해 업무 프로세스를 혁신하고, 더 나은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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