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LPGA 도전 마친 방신실, “부족함도 느꼈고, 자신감도 얻었다” [인터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선수 중 유일하게 2024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 출전했던 ‘2023년 장타 퀸’ 방신실(19·KB금융그룹)이 생애 첫 LPGA 도전을 마무리했다. 2오버파 공동 68위로 1라운드를 끝낸 뒤 2라운드에서 ‘데일리 베스트’인 7언더파를 몰아치며 합계 5언더파 공동 5위로 우뚝 서기도 했던 방신실은 3, 4라운드에서 타수를 잃으며 최종합계 1오버파 공동 40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스스로 “아쉽다”고 할 정도로 마지막 날 순위가 밀린 것은 다소 실망스럽지만 2라운드에서 보여준 폭발력은 방신실의 잠재력과 가치를 유감없이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방신실은 22일(한국시간) 텍사스주 우들랜즈의 더 클럽 칼턴우즈(파72)에서 열린 셰브론 챔피언십 최종라운드가 끝난 뒤 스포츠동아와의 전화 통화에서 “많이 배웠다. 처음 경험해 본 LPGA는 정말 쉽지 않았다”면서 “메이저대회 코스답게 어려웠다. 코스 매니지먼트도 나름 (지난해보다 올해) 좋아졌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부족함을 느꼈다. 더 정교하게 쳐야한다는 점도 깨달았다”고 밝혔다.
“난 여기서 가장 잃은 게 없는 선수라고 생각했다”며 “소심하게 하기 보다는 기왕 왔는데 과감하게 시도를 하며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너무 공격적으로 친 게 3,4라운드에서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돌아봤다.
“내게 파5 홀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투온 시도를 하다 세컨 샷이 핀 방향으로 잘 맞았는데 조금 짧아 돌을 맞고 해저드로 가 타수를 잃기도 하는 등 아쉬움이 있었다”고 설명한 뒤 “운 좋게 예선부터 메이저대회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들과 함께 라운드하면서 LPGA 선수들은 거의 무조건 안정적으로 코스 공략을 한다는 점도 느꼈다. 그 선수들도 (투온 시도 등 공격적 플레이에 대한) 유혹을 느끼겠지만 공략 자체를 최대한 안정적 방향으로 하는 게 나와의 차이점이었다”고 말했다.
사실 이번 대회 도전을 앞두고 방신실은 고민이 적지 않았다. 국내 투어를 건너뛰면서 체력적 부담을 안고 낯선 도전에 나서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다. 하지만 자신을 시험하고 싶었고, 그래서 태평양을 건너 생애 첫 LPGA 무대를 경험했다.
방신실은 “잃을 게 없는 입장이라, 이번 대회에서 하고 싶은 것은 정말 다 해봤다. 코스 공략에서도 너무 공격적으로 친 게 결과적으로 좋지 않았지만 내 결정이니까 아쉬워도 어쩔 수 없다. 다음에 다시 기회가 온다면 이번의 아쉬움을 반복하지 않도록 하면 된다”며 이번 도전에 대해 “아쉽지만 감사하다”고 총평했다. 아쉽다는 말을 수차례 반복했지만 후회는 없기에 목소리엔 힘이 있었고, 감사하다고 말할 때는 진심이 듬뿍 묻어났다.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방신실은 휴식 없이 25일 개막하는 국내 첫 메이저대회 크리스에프앤씨 제46회 KLPGA 챔피언십에 나선다. KLPGA 챔피언십은 지난해 조건부 시드였던 방신실이 데뷔전을 치르며 무서운 장타력으로 공동 4위에 올라 ‘방신실 신드롬’의 서막을 열었던 대회다.
지난해 루키 중 유일하게 다승(2승)을 거둔 방신실은 올해 KLPGA 투어 5개 대회 중 4개 대회에 나서 준우승 1번, 공동 4위 1번 등 모두 20위 이내에 이름을 올리며 평균타수 공동 2위, 그린적중률 2위, 대상·상금 각 8위에 랭크돼 있다. 평균버디와 버디율 모두 1위에 올라 무서운 폭발력도 보여주고 있다.
김도헌 스포츠동아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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