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6호]PHOTO NEWS | 멕시코 대사관 침입한 에콰도르 특수경찰, 횡령 혐의 前 부통령 잡으려다 ‘국교 단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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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경찰 특공대가 4월 5일(현지시각) 자국 수도 키토에 있는 멕시코 대사관 문을 부수고 들어가 부패 혐의로 기소된 전직 부통령을 체포했다(사진1). 이에 격분한 멕시코 정부는 에콰도르와 '즉각 외교 단절'을 선언했다.
이에 에콰도르 외교부는 3월 멕시코 정부에 글라스 전 부통령 체포에 협조할 것을 요청했으나 멕시코 정부는 이를 거부했고, 글라스 전 부통령의 망명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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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경찰 특공대가 4월 5일(현지시각) 자국 수도 키토에 있는 멕시코 대사관 문을 부수고 들어가 부패 혐의로 기소된 전직 부통령을 체포했다(사진1). 이에 격분한 멕시코 정부는 에콰도르와 ‘즉각 외교 단절’을 선언했다. 횡령 혐의로 구금 위기에 처한 호르헤 글라스 전 에콰도르 부통령이 멕시코 대사관으로 피신한 것이 도화선이 됐다.
2013년 5월~2017년 말 재임한 좌파 성향의 글라스 전 부통령은 지난해 말 2016년 마나비주(州) 대지진 당시 복구비를 횡령한 혐의로 체포 영장이 발부되자 멕시코 대사관으로 피신해 정치적 망명을 신청했다. 이에 에콰도르 외교부는 3월 멕시코 정부에 글라스 전 부통령 체포에 협조할 것을 요청했으나 멕시코 정부는 이를 거부했고, 글라스 전 부통령의 망명을 승인했다. 에콰도르 경찰의 강제 진입은 멕시코 정부가 글라스 전 부통령의 정치적 망명을 승인한 지 몇 시간 만에 이뤄졌다(큰 사진).
이번 체포 작전은 우파 성향의 다니엘 노보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취임하기 전부터 약속한 ‘범죄와의 전쟁’의 일환이다. “범죄와의 전쟁 방법과 수단에는 제한이 없다”는 그의 말은 이번 체포 작전으로 현실이 됐다.
한때 남미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였던 에콰도르는 좌파 성향 라파엘 코레아 전 대통령 집권(2007~2017) 시 미국 마약 단속국과 협력을 중단하는 등 치안의 고삐가 느슨해지면서 갱단 소굴로 전락했다.
멕시코를 비롯해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칠레 등 주요 중남미 국가들은 일제히 에콰도르의 멕시코 대사관 강제 진입을 규탄하고 나섰다(사진 2). 1961년 체결된 빈 협약에 따르면 외교 시설 수장의 동의가 없는 한 주재국 정부 요원들은 외교 공관에 들어갈 수 없기 때문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글라스 전 부통령이 4월 8일 수감 중이던 교도소에서 구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들은 그가 약물 중독으로 의식을 잃은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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