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슈퍼위크…구주매각 HD현대마린솔루션 3조원 아슬아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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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넷째 주 IPO(기업공개) 슈퍼위크가 시작됐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부터 26일까지 디앤디파마텍, 민테크, 코칩, HD현대마린솔루션 등 4개 기업이 차례로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HD현대마린솔루션 측이 제시한 주가수익비율(PER)이 31.5배 수준으로 너무 높다는 게 기관투자자들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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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넷째 주 IPO(기업공개) 슈퍼위크가 시작됐다. 이번 한 주 동안에만 4개의 공모주가 청약을 진행하면서 주식시장의 생기를 돋울 예정이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내 불확실성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IPO 시장이 안정적 투자처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부터 26일까지 디앤디파마텍, 민테크, 코칩, HD현대마린솔루션 등 4개 기업이 차례로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올해 상반기 최대어 HD현대마린솔루션을 중심으로 2차전지·바이오 등 여러 업종이 포진해 있어 투자자의 관심이 크다.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HD현대마린솔루션은 선박 애프터서비스(AS)를 영위하는 기업이다. 22일까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액을 확정한 뒤 25~26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가 상단 기준 시가총액은 3조7071억원, 공모 규모는 7423억원이다.
공모가가 지나치게 높게 책정돼 있어 흥행이 될지는 지켜봐야한다. HD현대마린솔루션 측이 제시한 주가수익비율(PER)이 31.5배 수준으로 너무 높다는 게 기관투자자들의 평가다. 2대주주인 사모펀드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445만주를 구주매출로 내놓으며 상장이 KKR의 엑시트를 돕는 수단으로 활용된다는 점 역시 부정적로 꼽힌다. 통상 IPO에서 구주매각을 하는 경우는 공모가를 낮추는 게 일반적인데 HD현대마린솔루션은 오히려 가격을 높여 KKR의 자금회수에 큰 공을 들였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HD현대마린솔루션은 비교 종목 선정 적합성, 멀티플 적용 적정 여부 등 공모가 고평가 논란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며 "상장일 유통 가능 물량은 12.9% 수준으로 예상되고 최근 대형 IPO 등과 비교해도 낮아 주가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했다.
최근 글로벌 전기차 기업 테슬라 부진 여파에 국내 2차전지 업종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새내기주 민테크와 코칩의 흥행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민테크는 배터리 진단 시스템 사업을, 코칩은 초소형 2차전지 생산을 주력으로 한다. 각각 23일, 24일 청약을 시작한다.
안정적인 실적으로 기대를 높인다. 민테크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175억원이다. 2019년 13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큰 폭으로 늘었다. 코칩의 지난해 매출액은 329억원이다. 두 기업은 외형 성장을 지속하며 수익성까지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공모자금은 투자에 활용될 전망이다. 민테크는 공모자금 100%를 시설과 장비에 투입한다. 연구·개발(R&D), 품질, 제조 등 생산능력을 증설하고 글로벌 배터리 테스트 센터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코칩도 생산라인 및 공장 증설로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할 예정이다.
이날 청약 스타트를 끊은 디앤디파마텍은 2020년, 2021년 거래소 상장예비심사를 넣었다가 고배를 마신 삼수생이다. 경구용 비만치료제와 주사용 대사이상 지방간염 치료제 등 다양한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이날부터 23일까지 청약을 진행한다.
청약 일정이 하루씩 겹치는 만큼, 청약 마감일과 환불일에 대한 계산이 필요하다. 만약 디앤디파마텍 청약에 목돈을 넣으면 민테크 청약 마감 시까지 환불받지 못해 해당 자금을 활용할 수 없다.
김진석 기자 wls74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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