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정상회담 긍정평가에도…기시다, 20%대 지지율 박스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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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국빈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하는 등 큰 외교 행사가 있었지만, 지지율은 20%대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일 정상회담은 여론의 긍정 평가를 받고 있지만, 민생이나 자민당의 비자금 문제 등이 여전히 기시다 총리의 발목을 잡고 있는 모습이다.
아사히신문이 20~2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이 26%로 한 달 전보다 4%포인트 올랐지만, 여전히 20%대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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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의원 보궐선거에 부정 영향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국빈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하는 등 큰 외교 행사가 있었지만, 지지율은 20%대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미우리신문은 19~21일 전화 여론조사(응답자 1035명)를 실시한 결과, 내각 지지율이 전달과 같은 25%로 집계됐다고 22일 보도했다. 6개월 연속 2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한 달 전보다 4%p 올라 66%로 조사됐다.
미-일 정상회담은 여론의 긍정 평가를 받고 있지만, 민생이나 자민당의 비자금 문제 등이 여전히 기시다 총리의 발목을 잡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10일 워싱턴에서 이뤄진 미-일 정상회담과 관련해선 응답자의 55%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부정 평가는 34%에 그쳤다. 당시 미-일 정상은 안보와 에너지, 우주 등 폭넓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물가나 임금 등 민생 문제에 대해선 부정적 여론이 컸다. ‘기시다 총리가 올해 안에 물가 상승을 웃도는 소득을 실현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한 의견을 묻는 물음에 83%가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11%에 머물렀다.
자민당 파벌의 비자금 문제 후속 조처에 대해서도 여론의 평가는 인색했다. 자민당 의원 등의 징계 대상에 기시다 총리가 포함되지 않은 것에 대해 64%가 ‘타당하지 않다’고 말해, ‘타당하다’(26%)보다 월등하게 많았다. 자민당 비자금 조성에 대한 추가적인 실태 파악과 진상 규명에 대해서도 78%는 ‘필요하다’고 답했다. ‘정치자금규정법을 개정해 정치 자금 투명화와 의원에 대한 벌칙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하냐’는 물음에도 89%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아사히신문이 20~2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이 26%로 한 달 전보다 4%포인트 올랐지만, 여전히 20%대에 머물렀다. 7개월 연속 20%대다. 마이니치신문(20~21) 조사에서도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이 22%로 전달보다 5%포인트 상승했지만, 20%대를 벗어자지 못했다.
기시다 내각의 부정적 여론은 오는 28일 예정된 중의원 보궐 선거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보궐 선거 3곳 중 유일하게 자민당 후보를 낸 시마네 1구에서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이 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사히신문은 “유권자의 40~60%가 선택을 유보해 정세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시마네 1구는 입헌민주당 후보가 약간 우위에 있다”고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21일 시마네 1구에 직접 내려가 지지 연설도 진행했다. 기시다 총리는 “정치 불신을 만들어 자민당 총재로서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머리를 숙이며 자민당 후보의 당선을 호소했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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