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위협하던 일본 경제, 날개 없는 추락…내년 '이 나라'에도 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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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일본의 경제 규모가 인도에 밀려 세계 5위로 추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인도의 경제 성장 속도가 워낙 빠른 데다 일본의 엔화 가치 하락으로 당초 예상보다 역전 시기가 1년 앞당겨졌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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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일본의 경제 규모가 인도에 밀려 세계 5위로 추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인도의 경제 성장 속도가 워낙 빠른 데다 일본의 엔화 가치 하락으로 당초 예상보다 역전 시기가 1년 앞당겨졌다는 분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자료를 분석해 오는 2025년 인도의 명목 국내총생산(GDP)가 4조3398억달러(한화 약 5999조원)로 일본(4조3103억달러·5956조원)을 제치고 세계 4위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21일 보도했다.
일본은 한 때 세계 2위 경제 대국으로 미국이 위협을 느낄 정도로 성장세가 가팔랐지만 2010년 중국에 추월당해 3위로 밀려났었다. 지난해에는 55년 만에 독일에도 GDP 규모가 뒤져 세계 경제 규모 4위까지 떨어졌다.
인도의 GDP가 일본을 제칠 것이라는 전망이 처음 나온 건 아니다. 다만 그 시기가 빨라졌다. 지난해 10월 IMF 전망치로는 오는 2026년 인도가 일본의 GDP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는데 이번에 수정 전망치에선 2025년으로 역전 시기가 1년 앞당겨졌다.
인도의 인구증가와 경제성장 속도가 빠른 데다 달러화에 대한 화폐(루피화) 가치를 적극적으로 방어한 영향이 컸다. 인도 당국이 인위적인 외환시장 개입으로 루피화 가치 하락을 줄인 것이다. 이에 비해 일본은 급격한 엔화 가치 하락(달러화 대비 엔화 환율 상승)을 막지 못해 달러화로 환산한 GDP 규모가 상대적으로 많이 감소했다.
2014년 세계 10위였던 인도의 GDP 순위는 계속 오르고 있다. IMF 전망치 기준으로 오는 2027년 인도는 독일을 제치고 미국·중국에 이어 세계 3위 경제 대국이 된다.
한편 IMF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지난 1월 전망보다 0.1%포인트 높인 3.2%로 전망했다. 인도 경제 성장률은 0.3%포인트 상향한 6.8%로 예상했다. 반면 일본 성장률은 지난해 1.9%에서 올해 0.9%로 낮아지고 내년 1.0%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송지유 기자 cli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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