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美 전기차 공장에 태양광 전력 쓴다… RE100 가속

매년 378GWh 공급… 연간 약 14만t 탄소 저감

현대차그룹은 22일 스페인 재생에너지 개발 업체 매트릭스 리뉴어블스가 주도하는 신규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와 15년(2025~2040) 장기 전력구매계약(PPA)를 맺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조감도. /현대차그룹 제공

현재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전기차 전용 공장을 재생에너지로 운영하기 위한 취지로, 147㎿(메가와트)급이다. 이는 국내 기업이 맺은 미국 사업장용 재생에너지 계약 규모로는 최대다.

이번 전력계약에는 미국 전기차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와 현대모비스 북미전동화법인(MNAe), 현대제철 조지아법인(HSGA), 현대트랜시스 조지아P/T(동력계)법인(HTGP) 등 그룹 4개사가 공동 참여했다.

재생에너지 조달로 기대되는 탄소 저감 효과는 연간 약 14만t(톤)으로 추산된다. 이는 준중형세단 8만4000대가 1년간 내뿜는 탄소와 동일한 수준이라는 게 현대차그룹 설명이다.

현대차그룹이 재생에너지를 공급받는 태양광 프로젝트(스틸하우스 솔라)는 매트릭스 리뉴어블스가 미국 텍사스주 벨카운티에 2025년 10월 상업 운전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는 210㎿급 발전 시설이다. 현대차그룹은 210㎿ 가운데 147㎿(약 70%)를 확보해, 매년 378GWh(기가와트시)에 달하는 재생에너지를 공급받는다. 이 양은 국내 약 10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확보한 태양광 재생에너지는 전기차 전용 공장 HMGMA가 직접 사용하고, 이 공장에 전동화 부품과 강판을 각각 공급하는 MNAe, HSGA도 쓸 예정이다. 현대트랜시스는 조지아P/T법인과 HMGMA에 시트를 공급하는 조지아 시트공장에서 활용한다.

이번 계약으로 HMGMA는 완성차 공장은 물론, 공급망 차원에서 재생에너지 사용 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다수 그룹사가 참여해 개별 계약 대비 비용도 아낄 수 있었다.

현대차그룹 측은 “이번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PPA를 시작으로 현대차그룹 미국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한 투자와 계약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효과적인 재생에너지 확보를 위해 그룹사간 협력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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