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리더십 공백’ 어디까지? 가맹점·해외사업 불똥 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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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인 SPC그룹 회장과 황재복 SPC그룹 대표가 구속된 상태로 재판에 넘겨지면서 경영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은 현재 계열사 해외사업과 가맹점의 신규 서비스 등 전반적인 업무가 마비된 상태다.
특히 SPC의 대표 프랜차이즈 파리바게뜨는 국내 사업 확장 한계에 봉착해 해외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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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의사결정에 어려움…가맹점주 수익 보장 정책 펼칠 것”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허영인 SPC그룹 회장과 황재복 SPC그룹 대표가 구속된 상태로 재판에 넘겨지면서 경영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은 현재 계열사 해외사업과 가맹점의 신규 서비스 등 전반적인 업무가 마비된 상태다. 경영 공백으로 사업 계획에 차질이 생기고 있으며 주요 의사결정도 미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검사 임삼빈)는 전날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를 받는 허 회장과 황 대표를 구속기소했다. 두 사람은 2021년 2월부터 2022년 7월까지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파리바게뜨지회 조합원 총 570여 명을 상대로 노조 탈퇴를 종용하거나 승진 인사에서 불이익을 주는 형태로 부당노동행위를 지시한 혐의를 받았다. 황 대표는 지난달 22일 노조법 위반 및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됐다. 허 회장은 여러 차례 검찰 소환에 불응하다가 이달 2일 병원 입원 중 체포돼 이달 5일 구속됐다.
경영진 부재로 비상이 걸린 건 해외사업이다. 허 회장은 지난 2015년 ‘그레이트 푸드 컴퍼니’를 내세우며 해외 진출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오는 2030년까지 매출 20조원, 일자리 10만개를 비롯해 전 세계에 1만2000개 매장을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특히 SPC의 대표 프랜차이즈 파리바게뜨는 국내 사업 확장 한계에 봉착해 해외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 허 회장은 지난달 24일 방한한 이탈리아 커피 브랜드 파스쿠찌의 CEO이자 창업주 3세인 마리오 파스쿠찌(Mario Pascucci)와 만나 ‘이탈리아 내 파리바게뜨 마스터 프랜차이즈’를 위한 MOU(업무협약)를 맺었다. 경영진 공백으로 관련 사업에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SPC그룹의 사법 리스크 여파가 가맹점 매출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대부분 가맹점주는 골목상권에서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사업을 이어나가는 소규모 자영업자다. 실제 계열사 제빵공장에서 사망사고가 났던 지난 2022년에는 불매운동으로 가맹점주들이 피해를 보기도 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본사의 이미지 훼손이 가맹점 매출에 영향을 미치고, 인근 상권까지 여파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SPC그룹 관계자는 “사법 리스크 외에도 원재료와 인건비 등을 부정적인 환경을 고려해 최대한 가맹점주의 수익을 보장하는 정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리바게뜨의 입지가 예전 같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파리크라상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8% 증가한 199억원이었다.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CJ푸드빌(214억원)보다 낮은 수치다. ‘튀김 소보로빵’으로 유명한 대전 성심당을 운영하는 로쏘의 영업이익(315억원)과도 대비된다. 여기에 배스킨라빈스, 던킨을 운영하는 비알코리아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영업손실 29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mp125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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