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장들 주말 출근 보니 국가 경제 위기 피부로 느껴져”
22일 삼성그룹 준법감시위원회 정례회의가 열린 서울 서초동 삼성생명 사옥에서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은 기자들에게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 전 세계를 주도하는 사업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삼성도 위기에 처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근 삼성그룹 임원들이 주6일 출근에 나선 것에 대한 생각을 묻자 이렇게 말하면서 “대한민국뿐 아니라 전 세계가 위기 상황이다. 사장들이 주말에 출근하는 것을 보면 국가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라는 게 피부로 느껴진다”고 했다.
지난 주 삼성그룹 계열사 인사팀장들은 자사 임원들에게 위기 극복에 동참하자며 토요일 등 주말 하루 출근할 것을 권고했다. 러우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지속되고 이스라엘-이란 충돌까지 벌어지며 대외 환경이 불안정한 가운데, AI 산업의 부상과 대만에 이어 미국, 일본까지 참전한 반도체 전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어 전사적으로 긴장감을 갖고 대응하자는 취지에서다.
최근 삼성전자 노조가 사업장에서 6%대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는 등 단체행동을 벌이는데 대해서는 “회사가 발전하는 과정 중 하나라고 생각하며 그 과정 중 어떤 경우에서든 인권 중심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경제가 상당히 위기 상황이기 때문에 소통과 화합으로 결론을 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준감위는 ‘인권 중심 경영’을 주요 과제 중 하나로 삼고 있다
그는 이달 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여동생인 이서현 리움미술관 운영위원장이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으로 경영 일선에 복귀한데 대해선 “경험도 있고 전문성도 있으니 일선에서 책임 경영 구현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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