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MS 협업 '청신호'…에이닷에 MS AI 실리나

윤정민 기자 2024. 4. 2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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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다음 달 정보기술(IT) 관련 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 함께 기술 동향을 논의하는 자리를 열 가운데 유영상 SK텔레콤 사장도 행사에 참석한다.

유 사장이 사티아 나델라 MS CEO와 만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MS 거대언어모델(LLM)이 SK텔레콤 인공지능(AI) 서비스 '에이닷'에 실리는 등 두 기업 간 AI 협업 논의가 본격화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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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 SKT 사장, 내달 'MS CEO 서밋' 참석
MS와 LLM 사업 협력 방안 논의 전망
[서울=뉴시스] 22일 업계에 따르면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사진 오른쪽)은 다음 달 14일(현지시각)부터 사흘간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본사에서 열리는 'MS CEO 서밋 2024'에 참석한다. 유 사장은 행사 기간에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 왼쪽) 등 경영진과 만나 협력 방안을 모색할 전망이다. (사진=뉴시스 DB)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MS)가 다음 달 정보기술(IT) 관련 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 함께 기술 동향을 논의하는 자리를 열 가운데 유영상 SK텔레콤 사장도 행사에 참석한다. 유 사장이 사티아 나델라 MS CEO와 만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MS 거대언어모델(LLM)이 SK텔레콤 인공지능(AI) 서비스 '에이닷'에 실리는 등 두 기업 간 AI 협업 논의가 본격화될지 주목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유 사장은 다음 달 14일부터 사흘간 미국 MS 본사에서 열리는 'MS CEO 서밋 2024'에 참석한다.

MS CEO 서밋은 MS가 IT기업 CEO 등 업계 최고 전문가를 초청해 산업 동향과 기술 혁신 등을 논의하는 비공개 행사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조주완 LG전자 사장 등도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유 사장도 행사 기간에 MS 경영진과 만나 협력 방안을 모색할 전망이다.

유 사장이 MS 행사에 초청된 건 LLM 협업 차원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이 전 세계 주요 이동통신사 가운데 AI 기업 전환 과정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는 등 글로벌 통신업계에서 AI 기술 영향력을 인정받고 있다.

[바르셀로나=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최태원 SK 회장(가운데)와 유영상 SKT사장(오른쪽 두 번째) 및 참석자들이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가 개막한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02.26. photo@newsis.com


영국 시장조사기관 옴디아가 이달 초 발표한 '테크기업으로 전환하는 통신사 전략 지표'에 따르면 SK텔레콤은 글로벌 통신사 12곳 중 3위(28.5점)에 차지했다. ▲AI 역량 개발 및 서비스·운영에서의 AI 적용 ▲고객 디지털 서비스 ▲연구개발(R&D) ▲테크기업 비전 등 4개 분야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매튜 리드 옴디아 수석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 "SK텔레콤이 글로벌 AI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AI 기반 인프라, 운영, 서비스 혁신에 힘쓰고 있다"며 "AI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차별화된 비전을 제시하고 실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SK텔레콤은 현재 도이치텔레콤, 이앤그룹, 싱텔그룹, 소프트뱅크 등 각국의 거대 통신사들이 참여한 '글로벌 통신사 AI 연합(GTAA)'을 이끌고 있다. 이 연합은 통신사 특화 LLM(텔코 LLM) 개발을 목표로 한 합작법인을 올해 안에 설립할 예정이다. 한국어, 영어, 일본어, 독일어, 아랍어 등 5개 국어를 시작으로 전 세계 다양한 언어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이 연합을 통해 13억명 이상의 LLM 고객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도이치텔레콤 가입자는 2억5000만명, 이앤그룹은 1억7000만명, 싱텔그룹은 7억7000만명, 소프트뱅크는 약 40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MS도 GTAA 회원사와의 협업으로 AI 서비스 고객을 확대할 수 있는 만큼 SK텔레콤 AI 사업 전략에 관심을 지닌 것으로 보인다. MS는 지난해 자사 검색 엔진 '빙'에 생성형 AI 챗봇을 탑재한 뒤 '코파일럿'으로 리브랜딩하며 기업용 상품으로의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이 통신서비스 고객을 기반으로 AI 통역콜 등을 선보여 '에이닷' 이용자 수를 늘리는 만큼 이번 행사 이후 SK텔레콤 LLM '에이닷엑스'와 MS LLM 간 협업 모델이 나타날지 주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alpac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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