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원가 1조원 줄이고, 주식보상제도 폐지”…포스코 장인화號, 경영혁신·신뢰회복 닻 올렸다
철강·이차전지 분야 기술혁신·원가절감, 준법경영 등 강조
장 회장 “초일류 기업 도약 발판 다질 것”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지난달 21일 포스코그룹 수장에 오른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이 그룹의 경영혁신과 신뢰회복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22일 포스코그룹은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7대 미래혁신 과제’를 발표했다. 먼저 사업적인 측면에서 그룹의 핵심사업인 철강·이차전지 소재의 본원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선도 소재 기업의 위상을 확립한다. 또한 조직문화 개선과 이해관계자의 신뢰회복을 위해 임원 급여를 최대 20% 반납하고, 주식보상제도 폐지도 검토하기로 했다.
장 회장은 지난 19일 열린 포스코홀딩스 이사회 전략세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미래혁신 과제’를 선공개했다. 앞서 포스코미래혁신 TF(태스크포스)팀을 가동해 그룹 경영 현황 전반을 면밀히 점검하고, 임직원 의견청취와 여러 차례 토론 등을 통해 확립한 안이다.
이날 포스코가 제시한 7대 미래혁신 과제는 ▷철강경쟁력 재건 ▷이차전지소재 시장가치에 부합하는 본원경쟁력 쟁취 및 혁신기술 선점 ▷사업회사 책임경영체제 확립, 신사업 발굴체계 다양화 ▷공정·투명한 거버넌스의 혁신 ▷임직원 윤리의식 제고 및 준법경영 강화 ▷원칙에 기반한 기업 책임 이행 ▷조직·인사쇄신 및 수평적 조직문화 구축으로 구성된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우선 실행할 수 있는 과제는 즉시 실천해 나가고, 중장기 전략이 필요한 생산체제 전환과 인수합병(M&A) 등 대형 과제는 2026년까지 차례대로 시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라면서 “과제 실행력을 높이고 성과를 조기에 달성하기 위해 사업회사 사장 또는 본부장이 책임지고 과제를 추진하고, 장인화 회장이 진행 상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철강 분야는 ‘초격차 제조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차전지소재는 철강에서 그동안 쌓아온 그룹 역량을 바탕으로 ‘풀 밸류 체인’ 완성에 주력한다.
특히 철강 분야의 경우 구조적 혁신과 철강설비 효율화에 집중하면서 매년 1조원 이상의 원가 절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전기로를 활용한 고급강 생산기술 개발과 수소환원제철기술의 단계별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또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판매 포트폴리오를 운영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는 리튬·니켈 등 이차전지소재 생산체체의 조기 안정화에 나선다. 최근 상업생산을 개시한 수산화리튬공장,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안정적인 램프업(생산량 확대)을 완수하고, 연산 2만5000t 규모의 아르헨티나 염호리튬 1단계 공장은 올해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사업회사들은 올해 책임경영체제를 확립하면서 미래소재 분야에 특화된 유망 사업(신사업)을 집중적으로 발굴하고 투자해 나가기로 했다. 전기차 시장의 ‘캐즘’(대중화 직전 일시적 둔화기) 시기를 기회 삼아 우량자원 투자에도 적극 나선다. 고체전해질·리튬메탈음극재 등 차세대 소재의 상업화도 앞당기고, 3년 내 유망 선도기업에 대한 M&A도 추진한다.
기업문화와 경영체제 혁신에도 박차를 가한다. 성과 우수자 발탁 승진 확대 등 능력 기반의 인사를 시행하고, 복장 자율화·직급 호칭 개편 등 각종 제도의 개선과 지시·보고·회의 등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지속해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기업문화 개선을 위해 경영진이 솔선수범하자는 차원에서 임원 급여는 최대 20% 반납하고, 주식보상제도 폐지도 검토하기로 했다.
경영체제 측면에서는 공정성과 투명성을 갖추기 위해 거버넌스개선 태스크포스(TF)팀 운영을 통한 최고경영자(CEO)·사외이사 선임 프로세스를 확립한다. 또한 포스코 클린위원회를 신설하고, 신윤리경영 선포하면서 준법경영에 주력하기로 했다.
장 회장은 “7대 미래혁신 과제를 통해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영체제 전반을 혁신해 초일류 기업 도약을 위한 전기를 마련하겠다”면서 “글로벌 선도 소재기업의 위상을 확립함과 동시에 경영비전인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 달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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