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대 반대매매…또 나올까

신항섭 기자 2024. 4. 22.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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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매매가 통계 집계 방식 변경 후 올해 최대 규모의 반대매매가 나왔다.

지난 17~18일 이틀간 무려 275억원의 반대매매가 쏟아졌다.

이로 인해 올해 반대매매 규모가 100억원이 넘는 사례는 1월18일(102억원)과 2월28일(115억원) 등 단 2일에 불과했다.

지난 17일에 이어 18일에도 약 103억원의 반대매매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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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전 코스닥 일부 종목들 예상호가 '하한가'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반대매매가 통계 집계 방식 변경 후 올해 최대 규모의 반대매매가 나왔다. 지난 17~18일 이틀간 무려 275억원의 반대매매가 쏟아졌다. 중동 리스크로 주가가 크게 출렁였다는 점에서 반대매매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금액은 17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금융투자협회가 반대매매 통계를 변경한 이후 사상 최대치다. 금융투자협회는 과거 미수금이 발생해 반대매매에 해당되는 전체 금액으로 집계를 해왔다.

하지만 실제로 반대매매가 이뤄지는 금액과 괴리가 크다는 지적에 지난해 10월부터는 실제로 반대매매가 이뤄진 금액만 통계를 잡아왔다. 이로 인해 올해 반대매매 규모가 100억원이 넘는 사례는 1월18일(102억원)과 2월28일(115억원) 등 단 2일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틀 연속으로 100억원이 넘는 매물이 출회됐다. 지난 17일에 이어 18일에도 약 103억원의 반대매매가 나타났다. 지난 19일 다시 한번 주가가 출렁 거렸다는 점에서 담보가 부족해진 계좌가 늘어났을 가능성이 있다.

일반적으로 증권사들은 매 거래일 시장 마감 기준 종가로 보유포지션을 평가해 추가증거금 납입을 요청한다. 미수 금액이 발생하면 미수이자도 추가되며, 원리금이 회수되지 않을 경우에는 강제 추심이 진행된다.

예탁자산 평가액이 위탁증거금의 일정수준이 되면, 미수를 막기 위해 반대매매가 이뤄진다. 이는 증권사마 다소 차이가 있으나 통상 140% 수준이다. 담보비율이 10% 가량 아래로 내려가고 추가 증거금이 입금되지 않을 경우, 다음날 개장과 함께 이뤄진다.

특히 반대매매는 개장과 동시에 이뤄지며, 반드시 매도 주문이 체결돼야 하기 때문에 전날 종가 대비 낮은 금액으로 주문이 산정된다. 예를 들어 전날 종가가 10만원이었다면 전날 종가의 하한가인 7만원으로 반대매매 수량이 산정되고 시초가에 주문이 이뤄지는 방식이다.

실제로 이날 오전 8시40분 동시호가 예상 하한가 종목은 약 6개였다. 모두 코스닥 종목이었으며 대규모 매물이 쏟아졌다. 이 영향으로 코스닥은 미 선물시장 강보합에도 코스닥의 예상 출발지수는 약보합으로 추정되기도 했다.

중동 리스크가 다소 완화되면서 반등이 나타나고 있으나 추가 하락시 반대매매가 쏟아질 수 있다. 지난 18일 기준 빚투의 규모는 약 19조1816억원에 달한다. 유가증권시장 10조3504억원, 코스닥 8조8312억원이다. 또 위탁매매 미수금 규모도 9932억원으로 무려 1조원 수준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높은 코스닥 시장에서 급락이 나타나면 신용반대매매 리스크 우려도 함께 나온다"면서 "다만 코스닥 빚투가 8조8000억원 수준으로 재차 폭락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연쇄적으로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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