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號 포스코, '원가 절감·임원 급여도 반납'…7대 과제 발표

양호연 2024. 4. 2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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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7대 미래혁신 과제를 확정하며 '초일류 기업 도약'을 위한 발판 마련에 나섰다.

장 회장은 지난 19일 열린 포스코홀딩스 이사회 전략세션에서 "7대 미래혁신 과제를 통해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영체제 전반을 혁신해 초일류 기업 도약을 위한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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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부문 1조원 이상 원가 절감 달성 목표…저탄소 생산체제 전환
거버넌스TF 운영…공정·투명한 CEO·사외이사 선임 프로세스 구축

[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7대 미래혁신 과제를 확정하며 '초일류 기업 도약'을 위한 발판 마련에 나섰다.

철강 부문에선 매년 1조원 이상의 원가를 절감하고 미래소재 특화 사업 투자를 확대해 경쟁력 제고에 나선다. 또 임원 급여의 최대 20%를 반납하고 준법경영 관리체계 개선 등에 나서며 경영체제 혁신에 속도 낼 방침이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사진=포스코]

포스코그룹은 당면한 주요 현안의 혁신 방안을 구체화하고 이를 토대로 7대 미래혁신 과제를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최근 '포스코미래혁신TF'를 가동해 그룹 경영 현황 전반을 점검하고 관련 부서의 의견 청취와 수차례에 걸친 토론을 진행했다.

장 회장은 지난 19일 열린 포스코홀딩스 이사회 전략세션에서 "7대 미래혁신 과제를 통해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영체제 전반을 혁신해 초일류 기업 도약을 위한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철강, 수익성↑·저탄소 전환 집중…미래소재 특화 사업 발굴·투자

장인화호가 그리는 포스코그룹의 7대 미래혁신 과제는 △철강경쟁력 재건 △이차전지소재 시장가치에 부합하는 본원경쟁력 쟁취와 혁신기술 선점 △사업회사 책임경영체제 확립, 신사업 발굴체계 다양화 △공정·투명한 거버넌스의 혁신 △임직원 윤리의식 제고와 준법경영 강화 △원칙에 기반한 기업 책임 이행 △조직·인사쇄신과 수평적 조직문화 구축 등이다.

포스코그룹은 주력 사업인 철강 부문의 경쟁력은 더 키우고 미래 신사업 부문의 투자에도 속도 낸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경쟁력 있는 풀 밸류체인(Full Value Chain)을 완성하고 미래소재 분야에 특화된 유망 사업을 집중 발굴하고 투자에 나선다는 설명이다. 특히 글로벌 공급과잉과 경제 블록화 등의 불확실한 경영 여건을 타개하기 위해 원가의 구조적 혁신을 추진하고 수익성 측면에서 철강설비를 효율화 해 매년 1조원 이상의 원가 절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또 전기로를 활용한 고급강 생산기술 개발과 수소환원제철기술의 단계별 확대 등을 통해 저탄소 생산체제로의 전환을 실행한다. 탄소 배출을 줄인 제품을 조속히 출시해 저탄소 제품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선순환 판매 체제와 공존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경영층 솔선수범"…임원 급여 일부 반납, 주식보상 제도 폐지도

수평적이고 도전적인 조직문화 구현을 위한 기업문화와 '신 윤리경영' 등을 통한 경영체제 혁신도 가속화한다. 성과 우수자 발탁 승진 확대 등 능력 기반의 인사를 시행하고 최고경영자(CEO) 100일 현장동행 등을 통해 직원 자긍심 제고와 신뢰 회복을 위한 소통을 확대한다. 특히 경영층 솔선수범의 일환으로 임원 급여는 최대 20% 반납하고 주식보상(스톡 그랜트) 제도 폐지를 검토하기로 했다.

앞서 포스코그룹은 최정우 전 회장 시절 책임경영 강화 차원에서 주식보장 제도를 도입했다. 하지만 2022년 태풍 힌남노에 따른 포항제철소 침수 피해로 경영이 악화된 상황에서도 일부 경영진에게 주식이 보상으로 지급되며 논란이 일었다. 현 경영진은 이사회 의결을 거쳐 시일 내 주식 지급 보상 제도 폐지 안건을 이사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또 그룹 경영의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지주회사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복장 자율화, 직급 호칭 개편 등 각종 제도의 개선과 지시·보고·회의 등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지속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거버넌스개선TF' 운영…임원 선임 체계 구축, '공정·투명성' 방점

이 외에도 경영체제 측면에선 거버넌스개선TF 운영 등을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CEO·사외이사 선임 프로세스를 갖춘다는 목표다. 특히 그룹 차원의 준법경영 관리체계 개선을 위한 포스코 클린위원회 신설과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춘 신(新)윤리경영 선포를 통해 임직원의 윤리경영 내재화를 적극 지원한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실행 가능한 과제는 즉실천으로 추진하고 저탄소 생산체제로의 전환, M&A 등 대형 과제는 오는 2026년까지 순차적으로 실행해 나갈 것"이라며 "과제 실행력을 높이고 성과를 조기 달성하기 위해 사업회사 사장 또는 본부장이 책임지고 과제를 추진하도록 하고 CEO가 주기적으로 진행사항 점검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양호연 기자(h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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