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회장 취임 한달…포스코그룹, 7대 미래혁신 과제 확정

최의종 2024. 4. 22.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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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격차 제조 경쟁력 확보·이차전지소재 지속 투자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지난달 22일 포항 2열연공장에서 현장직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는 모습. /포스코그룹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장인화 회장 취임 한 달을 맞은 포스코그룹이 신뢰받는 초일류 기업 도약 의지가 담긴 미래 혁신 과제를 발표했다.

포스코그룹은 최근 '포스코 미래 혁신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그룹 경영 현황 전반을 점검하고, 당면 주요 현안 혁신 방안을 구체화해 '7대 미래 혁신 과제'를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 관련 부서 의견 청취 및 토론 개최 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7대 미래 혁신 과제는 △철강 경쟁력 재건 △이차전지 소재 시장가치 부합 본원경쟁력 쟁취 및 혁신기술 선점 △사업회사 책임경영체제 확립 및 신사업 발굴체계 다양화 △공정·투명 거버넌스 혁신 △임직원 윤리의식 제고 및 준법경영 강화 △원칙 기반 기업 책임 이행 △조직·인사쇄신 및 수평적 조직문화 구축 등이다.

장 회장은 지난 19일 열린 포스코그룹 지주사 포스코홀딩스 이사회 전략 세션에서 "7대 미래 혁신 과제를 통해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영체제 전반을 혁신해 초일류 기업 도약을 위한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그룹은 핵심 사업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 본원 경쟁력을 강화하고 유연하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구현하며 거버넌스 혁신으로 이해관계자 신뢰를 회복하는 등 7대 미래 핵심 과제 달성으로 새 경영비전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을 실현할 계획이다.

철강 사업에서는 초격차 제조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차전지 소재는 미래 성장가치가 높은 우량 자산에 대한 적극적 투자 등을 통해 경쟁력 있는 풀 밸류 체인(Full Value Chain)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신사업은 미래 소재 분야에 특화된 유망 사업을 집중 발굴·투자할 계획이다.

◆철강 사업, 초격차 제조 경쟁력 확보…"저탄소 생산체제 전환"

철강은 글로벌 공급과잉과 경제 블록화 등 불확실한 경영 여건을 타개하기 위해 원가의 구조적 혁신을 추진하고, 수익성 측면에서 철강 설비를 효율화해 매년 1조원 이상 원가 절감을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전기로를 활용한 고급강 생산기술 개발 및 수소환원제철기술 단계별 확대 등 저탄소 생산체제로의 전환을 실행하면서, 탄소 배출을 줄인 제품을 조속히 출시해 저탄소 제품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판매 포트폴리오 운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고, 우량 고객과의 상생을 통해 고객 성장이 회사 수익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판매체제와 공존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기존 스마트팩토리를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이 융합된 인텔리전트 팩토리(Intelligent Factory)로 업그레이드해 수주·생산·판매 전반에 확대 적용하며 생산성을 높여 나갈 예정이다.

포스코그룹이 국내 최초로 상업 생산에 성공한 광석리튬 기반 수산화리튬을 초도 출하했다./포스코그룹

◆이차전지 소재 풀 밸류 체인 완성…전기차 캐즘에도 투자 지속

이차전지 소재는 철강 사업에서 축적한 운영 역량을 활용해 경쟁력 있는 '풀 밸류 체인'(Full Value Chain)을 완성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리튬과 니켈 등 올해 본격 양산에 들어가는 이차전지소재 핵심 원료 공장을 조기에 안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난해 말 준공한 광석리튬 기반의 이차전지용 수산화리튬공장인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상업 생산을 개시해 램프업(ramp up)을 진행하고 있다. 연산 2만5000톤 규모 아르헨티나 염호 리튬 1단계 공장은 올해 하반기 양산에 들어간다.

전기차 시장이 캐즘(둔화기)을 겪고 있으나 사업 전략을 수정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리튬 염호와 광산과 같은 우량자원 투자에 나서는 등 사업 전략을 고도화하고, 고객사와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고체전해질, 리튬메탈음극재 등 차세대 소재의 상업화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핵심 사업 이외 일부 그룹 사업은 구조개편을 진행하고, 신사업은 미래 소재 분야에 특화해 발굴·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3년 내 유망 선도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을 추진한다.

◆신뢰 기반 수평적·도전적 기업문화 구현...거버넌스개선TF 운영

기업문화와 경영체제 혁신도 가속한다. 신뢰 기반 수평적·도전적인 조직문화 구현을 위해 성과 우수자 발탁 승진 확대 등 능력 기반의 인사를 시행하고, CEO 100일 현장동행 등 직원 자긍심 제고 및 신뢰 회복을 위한 소통을 확대할 계획이다.

솔선수범 일환으로 임원 급여는 최대 20% 반납하고, 주식보상 제도 폐지를 검토하기로 했다.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지주회사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복장 자율화와 직급 호칭 개편 등 각종 제도의 개선과 지시·보고·회의 등 업무 변화를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경영체제 측면에서 거버넌스개선TF를 운영해 공정하고 투명한 CEO·사외이사 선임 프로세스를 갖춘다는 방침이다. 그룹 차원 준법경영 관리체계 개선을 위한 '포스코 클린위원회' 신설 및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춘 신윤리경영 선포를 통해 윤리경영 내재화를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실행 가능한 과제는 즉시 실천하고, 저탄소 생산체제 전환과 M&A 등 대형 과제는 2026년까지 순차 실행해 나갈 것"이라며 "실행력을 높이고 성과를 조기에 달성하기 위해 사업회사 사장 또는 본부장이 책임지고 추진하도록 하고, CEO가 주기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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