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취업 30대 이하, 30.9% 그쳐…절반이 50대 이상

300인 미만 기업 취업자 중 30대 30.9%…대기업은 46.6%
中企 취업자 중 60세 이상 비중 24.0%…20년 전보다 2.3배

(시사저널=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2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과 마이크로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종사자 300인 미만의 중소기업 취업자 중 39세 이하 청년층은 781만7000명으로 전체의 30.9%에 그쳤다. ⓒ연합뉴스

중소기업 취업자 가운데 청년층 비율이 3명 중 1명이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고령화로 취업자 연령대가 높아지고 있는 데다 청년층의 중소기업 기피 현상까지 심화하면서 중소기업 취업자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연령층은 50대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과 마이크로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종사자 300인 미만의 중소기업 취업자 중 39세 이하 청년층은 781만7000명으로 전체의 30.9%에 그쳤다. 29세 이하가 13.5%, 30대는 17.4%를 각각 차지했다.

중소기업 취업자 중 비중이 가장 큰 연령층은 60세 이상으로 24.0%로 집계됐다. 이어 50대(23.8%), 40대(21.3%), 30대, 29세 이하의 순이었다.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비중은 커졌다.

반면, 종사자 300인 이상의 대기업은 취업자 중 39세 이하 청년층이 143만9000명으로 46.6%에 달했다. 앞선 중소기업 수치와 비교해 1.5배 더 높았다. 대기업에서 취업자 비중이 가장 높은 연령층은 30대로 30.9%였고, 뒤이어 40대(27.7%), 50대(21.0%), 29세 이하(15.7%), 60세 이상(4.7%) 등이었다.

30∼40대 비중만 보면, 대기업은 58.6%로 중소기업(38.7%)의 1.5배였다. 이에 반해 60세 이상 비중은 중소기업(24.0%)이 대기업(4.7%)보다 5배 이상 높았다. 인구 고령화가 심각해지면서 취업자도 갈수록 고령화되고 있는 셈이다.

중소기업은 여기에 청년층의 취업 기피 현상까지 더해지며 고령화에 속도가 붙는 양상이다. 지난해 중소기업 취업자 중 60세 이상 비중은 24.0%로 20년 전인 2003년(10.3%) 대비 2.3배 많아졌다. 같은 기간 50대 비중도 14.6%에서 23.8%로 1.6배로 불었다.

그러나 30대 비중은 27.2%에서 17.4%로 29세 이하는 20.5%에서 13.5%로 각각 대폭 낮아졌다. 40대 비중 역시 27.3%에서 21.3%로 하락했다. 대기업에서도 29세 이하 비중이 2003년 25.3%에서 지난해 15.7%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30대 비중도 37.5%에서 30.9%로 낮아졌으나 감소 폭은 중소기업보다 작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