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때문인가?' 피츠버그, 타율 5할 가까운 배지환 콜업 안 해...MLB 서비스 타임 조정 의심

강해영 2024. 4. 22.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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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메이저리그 신분인 선수가 부상자 명단에서 해제하면 구단은 해당 선수를 마이너리그에 보내 재활 경기를 치르게 한다.

이후 배지환이 부상에서 회복하자 구단은 그를 마이너리그로 보내 재활 경기를 하게 했다.

그런데 구단은 배지환을 빅리그에 합류시키지 않고 곧바로 마이너리그행 옵션을 행사했다.

배지환이 계속 마이너리그에 머물게 되면 서비스 타임이 줄어들게 돼 결과적으로 연봉 협상 자격 취득 시기도 늦어지게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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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환
보통 메이저리그 신분인 선수가 부상자 명단에서 해제하면 구단은 해당 선수를 마이너리그에 보내 재활 경기를 치르게 한다. 그리고 준비가 됐다면 곧바로 콜업한다. 그리고 구단은 그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26인 로스터에 있던 선수 한 명을 마이너리그에 보내든가 지명할당(DFA)한다.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은 스프링 트레이닝 때 고관절 부상으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26인 개막일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이후 배지환이 부상에서 회복하자 구단은 그를 마이너리그로 보내 재활 경기를 하게 했다. 재활이 끝나자 구단은 그를 부상자 명단에서 해제했다.

그런데 구단은 배지환을 빅리그에 합류시키지 않고 곧바로 마이너리그행 옵션을 행사했다. 트리플A에 계속 머물라는 것이다.

이유가 뭘까? 현재 피츠버그에는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내야 할 야수가 없다. 부상자도 없고, 마이너리그로 강등시킬 정도로 성적이 부진한 선수도 없다. 한 마디로 자리가 없다.

겉으로 보기에는 그렇다. 하지만 돈 문제일 수 있다.

메이저리그 서비스 타임의 최대 일수는172일로 이를 채워야 1년으로 쳐준다.
서비스 타임 만3년 미만일 경우 연봉은 구단에서 일방적으로 정해주는 금액을 받게 된다. 협상의 여지는 없으며, 보통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에 가까운 금액을 받게 된다. 배지환의 올해 연봉은 75만 5천 달러다.

배지환의 메이저리그 서비스 타임은 1년 13일이다. 아직도 약 2년을 더 채워야 구단 컨트롤에서 벗어나 연봉 협상 자격을 얻게 된다.

배지환이 계속 마이너리그에 머물게 되면 서비스 타임이 줄어들게 돼 결과적으로 연봉 협상 자격 취득 시기도 늦어지게 되는 셈이다.

피츠버그가 돈을 아끼려고 배지환을 계속 마이너리그에 머물게 한다는 정황은 없다. 하지만 현재 마이너리그에서 5할에 가까운 타율을 보이고 있는데도 부르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다. 메이저리그 경험이 없는 것도 아니고 유틸리티맨으로 활용 가능한 선수를 마이너에서 썩히고 있는 것은 낭비다.

박효준은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5할 가까운 타율을 기록했는데도 개막일 로스터에 오르지 못했다.

박효준은 마이너 신분이기에 로스터 진입이 더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배지환은 메이저 신분이다.

서비스 타임 때문이 아니라면 피츠버그는 배지환을 놔줘야 한다. 언제까지 당장 전력감인 선수를 마이너에서 썩히게 할 것인가?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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