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 운동 전세계에 알린 테리 앤더슨 별세…향년 76세

정승필 2024. 4. 2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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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세계에 알린 테리 앤더슨 전 AP통신 특파원이 별세했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앤더슨 전 특파원이 이날 뉴욕주 그린우드 레이크에 있는 본인 자택에서 별세했다.

앤더슨 전 특파원은 1947년 미국 오하이오주 로레인에서 태어났다.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정부는 광주 시민들을 '폭동'으로 지정해 발표했으나, 앤더슨은 취재한 내용을 토대로 한국 정부가 비폭력인 시위대에 군사작전을 진행했다는 보도를 전 세계에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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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1980년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세계에 알린 테리 앤더슨 전 AP통신 특파원이 별세했다. 향년 76세.

1980년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세계에 알린 테리 앤더슨 전 AP통신 특파원이 별세했다. 향년 76세. 사진은 앤더슨 전 특파원이 지난 2017년 5월 광주를 방문해 광주 MBC 뉴스와 인터뷰에서 5·18 민주화운동 당시를 회상하고 모습. [사진=광주 MBC 뉴스 캡처]

2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앤더슨 전 특파원이 이날 뉴욕주 그린우드 레이크에 있는 본인 자택에서 별세했다. 최근 그는 심장 수술을 받았으나,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앤더슨 전 특파원은 1947년 미국 오하이오주 로레인에서 태어났다. 젊은 시절 해병대에 복무한 그는 이후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으며, 이후 1974년부터 AP통신에 입사해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지에서 기자 활동을 펼쳤다.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정부는 광주 시민들을 '폭동'으로 지정해 발표했으나, 앤더슨은 취재한 내용을 토대로 한국 정부가 비폭력인 시위대에 군사작전을 진행했다는 보도를 전 세계에 냈다.

또 박정희 전 대통령 암살 소식을 최초로 타전해 단독 특종 보도하기도 했다.

1991년 미국으로 돌아온 앤더슨 전 특파원은 여러 유명 대학교에서 저널리즘을 가르치고, 레스토랑 등을 운영했다. 그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등을 겪기도 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옛 전남도청복원추진단이 12일 오전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별관 1층에서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현장을 취재했던 AP통신 테리 앤더슨(Terry A. Anderson) 기자의 원고 등 자료를 공개했다. 2020.05.12 [사진=뉴시스]

그의 딸 술로메는 "아버지는 영웅으로 불리는 것에 대해 좋아하지 않았지만, 모든 사람이 아버지를 영웅으로 불렀다"며 "일주일 전, 아버지를 만나 하고 싶은 것이 있는지 물었는데 아버지가 '나는 너무 많이 살았고, 너무 많은 일을 했다. 만족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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