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 1위' 두산 강승호가 귀가해 '소금 세례' 받은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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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시즌 초반 2루수 가운데 리그 최강 수준의 공격력을 뽐내는 강승호(30·두산 베어스)의 고민이 있다면 수비다.
이를 위해 강승호는 타격 연습 때부터 의도적으로 공을 띄우는 데 주력한다.
타격에 자신감을 얻은 강승호는 "타격감이 좋을 때는 안 좋은 공에 손이 나가도 안타가 될 확률이 높다. 작년 같으면 '(성적이) 떨어지면 어쩌지'라는 걱정도 있었는데, 올해는 그런 불안감이 확실히 줄었다. 편하게 야구한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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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시즌 초반 2루수 가운데 리그 최강 수준의 공격력을 뽐내는 강승호(30·두산 베어스)의 고민이 있다면 수비다.
날렵한 몸놀림과 반사신경으로 어려운 공은 척척 받아내지만, 종종 쉬운 공에 실수한다.
실책이 8개로 리그에서 가장 많다.
강승호는 21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집에서 '소금 세례'받은 사연을 소개했다.
강승호는 "집에 도착했는데 아내가 현관문을 열고 있더라. 소금을 막 뿌리면서 '지금 힘든 시기인데 야구장에서는 당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집에서는 내가 할 수 있는 걸 다 하겠다'라고 했다"면서 "소금 덕분에 야구가 잘된 건 아니겠지만, 그런 든든한 말 덕분에 크게 힘을 얻는다"고 고마워했다.
다행히 수비 때문에 타격까지 영향을 받지는 않는다.
강승호는 "스프링캠프 때 '실책해도 너무 깊게 파고들지 말자'고 생각했다"면서 "그래도 이렇게까지 실책이 많을지 몰랐다. 조성환 (수비) 코치님이 기술이나 정신적으로 많이 도움을 주셔서 편하게 하려고 한다"고 했다.
수비 때문에 최근에는 자신이 서 있는 2루 근처에 소금을 뿌리기도 했던 강승호는 대신 타격에서는 팀 내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 성적을 낸다.
강승호는 타율 0.356, 7홈런, 2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67로 맹활약 중이다.
타율 5위, 홈런 공동 5위, 타점 공동 4위, OPS 3위로 리그 대부분 타격 지표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간다.
강승호는 그 비결로 '점이 아니라 면으로 치는 타격'을 꼽았다.
스윙 궤적을 수정해서 배트와 공이 만나는 지점을 가능한 한 넓게 만들고자 했고, 이게 적중한 것이다.
타격감 상승 덕분에 일시적으로 좋은 성적을 내는 게 아니라, 올 시즌 들어 꾸준히 좋은 타격을 보여주는 강승호는 "기술적으로 한 단계 발전한 거 같아서 만족한다"고 자평했다.
그는 "면으로 치는 타격 덕분에 좋은 타구, 강한 타구가 많이 나온다. 하루 안 맞았다고 걱정하기보다 '오늘 못 치면 내일 치겠구나'라는 기대감이 든다"고 했다.
이를 위해 강승호는 타격 연습 때부터 의도적으로 공을 띄우는 데 주력한다.
그는 "오른손을 조금 일찍 놓는다는 느낌으로 친다. 연습 때는 극단적으로 공을 띄우고, 경기 때는 자연스럽게 타격한다. 덕분에 땅볼을 안 치는 타격이 몸에 익숙해진 듯하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자동 판정 시스템(ABS)이 도입된 것도 강승호에게는 호재였다.
그는 "높은 공이 스트라이크로 선언돼서 한두 번 정도 당황하긴 했다. 그래도 대체로 내가 설정한 스트라이크 존보다 ABS 존이 더 좁더라"면서 "그래서 오히려 ABS가 편하다. 자신 있게 타격한다"고 말했다.
타자는 스스로 설정한 스트라이크 존에 공이 들어오면 방망이를 낸다.
타격에 자신감을 얻은 강승호는 "타격감이 좋을 때는 안 좋은 공에 손이 나가도 안타가 될 확률이 높다. 작년 같으면 '(성적이) 떨어지면 어쩌지'라는 걱정도 있었는데, 올해는 그런 불안감이 확실히 줄었다. 편하게 야구한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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