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20일 수출 11% 증가… 26억弗 무역적자

관세청, ‘4월 1~20일 수출입 현황’ 발표
수출액 358억弗로 전년 동월比 11.1%↑
수입액 6% 증가한 385억弗... 무역 적자
단 월별론 3월까지 열달째 흑자 기록 중

4월 1~20일 수출액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전년 동기 11%가량 증가한 358억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국제유가 상승으로 원유 등 에너지를 중심으로 수입이 급증해, 수입액 규모가 수출액보다 큰 무역적자가 나타났다.

관세청이 22일 발표한 ‘4월 1~20일 수출입 현황’을 통해 이 기간 수출액과 수입액이 각각 358억달러, 385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1%, 6.1% 증가한 것이다.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수출용 차량들이 주차돼 있다. /뉴스1

우선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크게 성장했다. 전년 동기 대비 반도체와 승용차에서 43%, 12.8% 수출액이 늘었고, 석유제품(14.8%)과 정밀 기기(6.2%)에서도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 비중은 16.3%로 이전보다 3.6%포인트(p) 늘어났다. 자동차 부품 수출은 0.9% 감소했다.

미국으로의 수출액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미국(22.8%), 중국(9%), 베트남(26.6%), 일본(22.1%) 등에서 증가한 것이다.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액은 14.2% 감소했다.

한편 수입액은 원유를 중심으로 급증했다. 원유 수입액이 국제유가 상승에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것이다. 원유·가스·석탄 등 전체 에너지 수입액은 2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반도체(18.2%), 가스(9.9%), 기계류(5%) 수입액 증가가 두드러졌고, 승용차 수입은 12.4%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미국(14.9%)과 사우디아라비아(41.5%)를 중심으로 수입액이 증가했다. 중국(-0.3%), EU(-12.7%), 일본(-0.3%)에서 수입하는 금액은 줄었다.

수입액이 수출액을 웃도면서 이달 중순 기준 무역수지는 26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3월 1~20일(-7억7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을 키웠다. 다만 무역수지는 매월 중순까지 적자를 기록하다 월말에 흑자로 전환되는 패턴이 반복돼, 월별로는 무역 흑자가 지속되고 있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해 6월 이후 지난 3월까지 10개월째 흑자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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