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희 준감위원장 "삼성 위기 피부로 느껴…노사 소통·화합해야"

강태우 기자 2024. 4. 22.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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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은 22일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 전 세계를 주도하는 사업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삼성도 위기에 처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서 열리는 3기 준감위 정례회의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삼성 임원진의 주 6일 출근'에 대해 "대한민국뿐 아니라 전 세계가 위기 상황이다. 사장들이 주말에 출근하는 것을 보면 국가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라는 게 피부로 느껴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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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여파로 삼성도 고전"…노조 질문엔 '인권 중심 운영' 강조
"이서현 사장 복귀, 책임경영" 긍정 평가…"한경협 회비, 어떻게 쓰는지가 더 중요"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22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열리 준법감시위원회 3기 세 번째 정기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24.4.22/뉴스1 ⓒ News1 강태우 기자

(서울=뉴스1) 강태우 기자 =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은 22일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 전 세계를 주도하는 사업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삼성도 위기에 처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서 열리는 3기 준감위 정례회의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삼성 임원진의 주 6일 출근'에 대해 "대한민국뿐 아니라 전 세계가 위기 상황이다. 사장들이 주말에 출근하는 것을 보면 국가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라는 게 피부로 느껴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한 삼성그룹 계열사들은 위기 극복에 동참하자는 취지로 임원들의 주 6일 근무를 권고하고 있다. 일부 부서 임원들은 기존에도 주말 근무를 해왔으나 지난해 DS(반도체)부문을 중심으로 실적이 악화하자 다른 부서로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노조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준감위는 2기에 이어 3기에서도 '인권 중심 경영'을 주요 과제 중 하나로 삼고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노조, 노사관계 등의 부분에서 이를 중점적으로 살펴본다는 입장이다.

이 위원장은 최근 단체행동에 돌입한 삼성전자 노조 질문에 "회사가 발전하는 과정 중 하나라고 생각하며 그 과정 중 어떤 경우에서든 인권 중심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경제가 상당히 위기 상황이기 때문에 소통과 화합으로 결론을 내리길 바란다"고 했다.

이재용 회장의 여동생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의 경영 일선 복귀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경험도 있고 전문성도 있으니 일선에서 책임 경영 구현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삼성글로벌리서치 사회공헌업무총괄을 맡았던 이 사장은 최근 삼성물산 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5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다. 지난주에는 복귀 후 첫 해외 출장지로 이탈리아 밀라노를 택하고 '디자인 위크'를 살펴보기도 했다.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FKI타워(구 전경련회관)에서 한국경제인협회 표지석 제막식이 열린 가운데 참가자가 새 표지석을 촬영하고 있다. 2023.9.1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이달 말로 예상되는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비 납부와 관련에서는 이날 별도의 안건은 없다고 전했다. 재계에 따르면 한경협은 4대 그룹(삼성·SK·현대차·LG)에 35억 원의 회비 납부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아직 (삼성으로부터) 안건이 올라오지 않았으나 추후에 올라오면 임시회의를 열 가능성도 있다"며 "회비를 내느냐 안 내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사용되는지, 사용된 후 어떻게 감사를 받을 것인지가 더 중요한 문제여서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준감위는 지난해 8월 삼성의 한경협(옛 전경련) 재가입 당시 삼성 계열사들이 회비를 납부할 때, 준감위의 사전 승인이 필요하다고 권고한 바 있다. 삼성전자가 이달 30일 이사회를 연다는 점을 고려할 때, 조만간 준감위에서 별도의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준감위 3기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의 회동 관련해서는 "아직 만나지 못했다"며 "(이 회장이) 국내외 모든 사업장의 사업을 체크할 정도로 바쁜데, 지금 특별히 이슈를 갖고 만날 때는 아니어서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urn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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