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끝없는 추락에 커지는 ‘이강철 책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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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부진에 팬 실망감↑…이번주 한화·SSG전서 반등 이뤄내야
KT 위즈의 시즌 초반 부진이 ‘징크스’를 넘어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는 가운데 ‘팬心’도 멀어지면서 그 책임의 화살이 이강철 감독에게로 향하고 있다.
KT는 지난 주말 최하위 롯데와의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탈꼴찌 경쟁에서 1무2패로 열세를 보이면서 최하위로 떨어졌다. 시즌 개막 한 달이 넘도록 26경기를 치르는 동안 고작 7승(1무18패)에 그쳤다. 패배가 승수의 두 배를 넘는다.
최근 수년째 시즌 초반 부진이 반복된 것을 내세워 ‘슬로우 스타트’로 치부하기에는 정도가 심각하다. 지난해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변명거리라도 있었던 것과는 다른 이상 기류가 감지된다. 투수 고영표와 중견수 배정대가 부상으로 이탈했다고는 하지만 우승후보에서 최하위로 떨어진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마운드의 붕괴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지만 최근 투수 로테이션과 전술 운영을 보면 감독의 의중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여론이 높다. 지난 17일 키움전과 19일 롯데전서 신인 선발투수인 육청명, 원상현의 호투로 리드한 상황에서 불안한 불펜진 가동으로 이들의 귀중한 프로 데뷔전 승리를 지켜주지 못했다.
현재 KT 마운드는 선발진의 불안에 이어 불펜진은 믿을 만한 투수가 거의 없다. 이에 일각에서는 “지난 겨울 스프링캠프에서 뭘했나?”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마무리 김재윤의 FA 이적과 선발 배제성의 군입대에 대한 충분한 대비책을 마련하지 못한데 따른 우려다.
또한 지명타자 강백호에 대한 동기부여와 슬럼프에 빠진 박병호를 문상철과 함께 기용해 살리기 위한 의도라고는 하지만 선발 장성우와 백업 김준태가 건재한 상황서 강백호를 포수로 기용하는 무리수를 두고 있는 것도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더불어 계속되는 부진에도 좀처럼 처방전을 내놓지 못하는 이강철 감독의 전략·전술 부재로 인해 팀의 부진 지속은 물론 시즌 초반 KT를 사랑하는 팬들의 마음이 부글부글 끓어오르고 있다.
9개 팀과의 시리즈를 모두 경험한 상황 속에서 KT는 이번 주 시즌 첫 스윕패를 당했던 ‘천적’ 한화와 주중 홈 3연전을 가진 뒤, 주말에는 전 단장 출신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와 원정 3연전을 갖는다.
최근 탈꼴찌 경쟁을 벌였던 롯데가 3연승을 거두며 반등하고 있는 가운데 KT가 4월의 마지막 주에도 전환점을 찾지 못한다면 더욱 깊은 수렁에 빠질 우려가 있어 이강철 감독의 책임감 있는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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