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 '오심 징계' 김희곤 심판, 2주 만에 복귀...여전한 KFA의 '제 식구 감싸기'→서울-전북 경기도 판정 '시끌'

상암 = 최병진 기자 2024. 4. 22.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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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곤 심판/대한축구협회

[마이데일리 = 상암 최병진 기자] 김희곤 심판의 오심 징계는 결국 단 ‘1경기’였다.

FC서울과 전북 현대는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8라운드를 치렀다. 결과는 원정팀 전북의 3-2 승리.

우중 혈투였다. 전북은 전반 7분 송민규의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서울은 일류첸코와 팔로세비치의 연속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전반 막판 이영재의 동점골로 스코어는 2-2가 됐고 후반 4분 전병관이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을 성공시키면서 전북에 승리를 안겼다.

이날 경기는 김희곤 심판이 주심이 맡았다. 김희곤 심판은 지난 6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판정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무고사는 전반 27분 무고사의 크로스를 득점으로 연결했지만 김희곤 주심은 무고사가 수비수 임채민과의 경합 과정에서 반칙을 저질렀다고 판단해 득점을 취소했다.

하지만 해당 장면은 명백한 오심이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2일 평가 소위원회를 열어 무고사의 득점 취소가 오심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주심을 맡은 김희곤 심판과 비디오 판독 운영실(VOR)에 있던 정동식 심판에게 ‘경기 배정 정지 처분’을 내렸다.

김희곤 심판/대한축구협회

그러나 김희곤 심판은 서울과 전북의 경기를 통해 2주 만에 돌아왔다. 결과적으로 배정 정지 처분은 7라운드 단 한 경기였다. 유독 심판의 책임 소재와 관련해 솜방망이 처벌로 관대한 모습을 보여주는 축구협회의 입장은 이번에도 변함이 없었다. 정치 처분 시에 명확한 징계 기간을 발표하지 않으면서 언제든 복귀가 가능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날 경기 운영도 매끄럽지 않았다. 서울 서포터스는 경기 전 김희곤 심판이 소개되자 야유를 보냈고 전북 팬들은 경기 중 심판을 향한 ‘안티콜’을 외치기도 했다. 양 팀 선수도 마찬가지였다. 경기 중 판정에 불만을 갖고 김희곤 주심에게 항의를 하는 장면이 자주 연출됐다.

‘VAR(비디오 판독) 시대’에 승부와 직결되는 ‘득점’과 관련된 오심을 저질러도 단 2경기 만에 돌아온다. 여전한 축구협회의 ‘제 식구 감싸기’를 누가 부정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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