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버넌스워치] 청호나이스 8년간 철칙 같은 ‘無배당’…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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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가전렌탈업체 청호(淸湖)그룹의 간판 주력사 청호나이스㈜가 매년 예외 없는 흑자 기조 속에서도 8년째 무(無)배당을 철칙처럼 지키고 있어 주목거리다.
가전렌탈업체인 청호나이스㈜는 시장 경쟁이 격화되면서 주력제품인 정수기를 비롯해 공기청정기·비데·매트리스 등 기존 렌탈 위주의 판매 의존도를 낮춰왔다.
바꿔 말하면 청호그룹의 모체이자 주력사인 청호나이스㈜가 지속적으로 재무건전성을 높이는 내실 위주의 경영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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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익도 505억 최대…올해도 배당은 ‘0’
오너 정휘동, 재무건전성 강화에 방점
중견 가전렌탈업체 청호(淸湖)그룹의 간판 주력사 청호나이스㈜가 매년 예외 없는 흑자 기조 속에서도 8년째 무(無)배당을 철칙처럼 지키고 있어 주목거리다. 올해도 변함없다. 500억원이 넘는 수익을 또 다시 쟁여놓으며 재무건전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영업이익률 9.9% 두 자릿수 육박
22일 청호나이스㈜에 따르면 지난해에 매출(별도기준) 4530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보다 2.0%(91억원) 늘어난 수치다. 2020년 4190억원을 시작으로 4년 연속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2020년 이후 일시불 판매에 주력하는 영업전략이 또 주효했다. 가전렌탈업체인 청호나이스㈜는 시장 경쟁이 격화되면서 주력제품인 정수기를 비롯해 공기청정기·비데·매트리스 등 기존 렌탈 위주의 판매 의존도를 낮춰왔다.
작년 제품매출은 1780억원을 나타냈다. 1년 전보다 8.5%(139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매출 비중은 39.3%로 2019년(23.4%)에 비해 15.9%p 뛰었다. 반면 렌탈매출은 21.0%(285억원) 감소한 1070억원에 머물렀다. 비중은 23.6%로 4년 전(58.5%) 보다는 34.9%p 떨어졌다.
수익성도 호전됐다. 영업이익이 450억원을 나타냈다. 1년 전보다 12.8%(51억원) 증가했다. 2021년 447억원 이후 2년 만에 종전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이익률도 9.0%→9.9%로 상승, 두 자릿수에 육박했다. 순이익 역시 505억원으로 최대 규모다. 전년보다 41.3%(148억원) 확대됐다.
8년간 한 해 250억 흑자에도 ‘제로 배당’
반면 올해도 배당을 건너뛰었다. 2016년 이후 8년째다. 이 기간 한 해 평균 250억원의 연속 순익 흑자에도 불구하고 ‘제로(0) 배당’ 기조를 철칙처럼 지켰다. 바꿔 말하면 청호그룹의 모체이자 주력사인 청호나이스㈜가 지속적으로 재무건전성을 높이는 내실 위주의 경영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실제 각종 지표들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상태다. 2010년 이후 14년째 차입금이 ‘제로(0)’다. 이에 더해 순익을 쌓아두고만 있어 이익잉여금은 2015년 말 906억→작년 말 3030억원, 자기자본은 1280억→3440억원으로 불어났다. 부채비율 하락으로 이어져 104%→48.0%로 떨어졌다.
비상장사인데다 사실상 1인 지배체제가 장기간 무배당을 가능케 하는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청호나이스㈜의 최대주주는 1세대 정수기 엔지니어 출신이자 창업자인 정휘동(66) 회장이다. 현 지분이 75.1%다. 확인할 수 있는 범위로 2000년 이후 낮아봐야 62.6%로 줄곧 1대주주 지위를 유지 중이다.
뿐만 아니다. 정 회장이 80% 1대주주인 정수기 필터 제조업체 마이크로필터가 청호나나이스㈜ 2대주주로서 13.0%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동생 정휘철(63) 부회장이 8.2%로 뒤를 잇고 있다.
청호나이스㈜는 2000~2015년 사이에 딱 4차례 배당을 실시했다. 한 해 13억~31억원 총 108억원이다. 이 기간 정 회장의 배당수익은 총 75억원이다. 이후로는 딱 멈췄다.
신성우 (swshin@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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