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러브콜 쏟아진 '넷스파'… 배경엔 '폐어망 리사이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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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표는 폐어망에서 사업 성공 가능성을 발견했다. 어업에 사용되는 어망은 연간 4만4000톤이 버려지고 주로 소각·매립 형태로 처리된다. 폐어망에서 소재를 추출·재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없었고 리사이클링 제품에 대한 시장 니즈가 적었다. 정 대표는 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이 중요해지고 있는 점을 감안, 리사이클링 기술만 개발하면 제품 수요는 뒷받침될 것으로 봤다. 사업을 결심한 정 대표는 2020년 4월 HD현대를 퇴사하고 2020년 10월 넷스파를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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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LG·효성·삼양사 등 국내 대기업들은 넷스파의 기술력을 알아보고 협업을 제안했다. ESG 경영 차원에서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고자 했던 대기업들의 눈 안에 넷스파가 들어온 것이다. 넷스파 역시 시장 확대를 위해선 사업 네트워크가 뛰어난 대기업들의 도움이 필요했다. 서로의 요구사항이 맞물린 덕분에 대기업과의 협업은 큰 어려움 없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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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표는 "글로벌 추세를 살펴보면 국가별로 산업 규제를 통해 리사이클링 소재 필수 사용 비율을 정하고 있다"며 "이 이유로 리사이클링 소재 시장은 확대될 수밖에 없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아직은 저희가 생산한 소재를 산업 쪽에서 바로 사용하지는 못하고 석화업체들의 후처리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자체적인 후처리 기술을 개발해 사업 확장성을 넓힐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폐어망 리사이클링 사업이 지속 가능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폐어망 문제는 이전부터 이어져 왔는데 시장 상황과 실질적인 해결방안이 부족해 1~2년 만에 사업을 접는 경우가 많았다. 그는 "폐어망으로 리사이클링 소재를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희 솔루션이 오랫동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폐어망 문제를 조금 더 실질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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